[미디어펜=김견희 기자]다양한 헬스케어 기능을 탑재한 안마의자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바디프랜드가 지난해부터 수익성이 다소 주춤하면서 앞으로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48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6%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1억원으로 전년보다 2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실적 역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탓에 전년 보다 상황이 크게 좋아지진 않은 것 같다"며 "가정의 달을 앞둔 4월 매출은 반짝 증가했으나 전반적으로는 저조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바디프랜드는 연구·개발 투자율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해 지출한 경상연구개발비는 166억원으로 전년보다 36억원 가량 늘었다. 이 같은 투자를 통해 소비자의 수요에 맞는 안마의자를 출시하고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매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회사의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안마의자 업계 중 유일하게 자체 연구개발 센터를 운영하는 회사로서 올해 투자율 역시 전년 보다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2, 3위 브랜드인 코지마와 휴테크를 비롯해 렌탈 업체인 코웨이, 청호나이스, SK매직, 쿠쿠전자, 교원웰스 등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을 이용해 제품을 생산한다.
특히 올해는 목을 견인하는 기술로 특허를 받고, 통증에 효과를 보여 의료기기로 인증을 받은 안마의자 '팬텀 메디컬'이 주요 제품으로 자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신체 건강 관리 전반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허리, 목 등 세부 부위의 통증에 실제적으로 효과가 있는 인증 제품들을 선보여 척추 질환을 가진 고객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는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팬텀 메디컬은 다음달 6월 중순께 출시할 예정"이라며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기술을 적용한 후속작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발탁한 만큼 해외 시장 마케팅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적인 스타를 모델을 선정한 이후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를 중심으로 바디프랜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는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 해외 사업은 아직까지 초기 단계라 실질적인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법인 '상하이 바디프랜드 일렉트로닉 테크놀로지'는 당기순손실 2억23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다른 중국 계열사인 '바디프랜드 상하이 인터내셔널'은 7억8300만원 손실을 입었다. 미국 법인은 6억5600만원, 유럽 법인은 19억7200만원 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이 밖에도 발광다이아오드(LED), 광선, 미세전류를 활용해 피부 관리에 도움을 주는 홈뷰티 기기 'BNT GLED 마스크' 등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2분기부터는 연구개발 투자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 될 것이다"며 "새로운 건강관리 기능을 적용한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공고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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