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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제철소 10주년...철강부문 생산 고도화

2020-05-22 13:50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제철이 안동일 사장의 주도로 철강부문 생산성 향상을 통한 위기극복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제철소 가동 10주년을 맞아 설비 강건화 활동 등 'HIT'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철강업은 설비에 따라 안전·품질·생산 결과가 좌우된다는 점에서 설비 성능을 저하시키는 요소를 발굴하고, 이를 개선해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성과혁신 수행과제에 대한 예상효과를 토대로 포상규모를 산정하는 등 실질적 혜택 부여를 통한 참여도 독려하고 있다.

조직 내 낭비요소와 문제점을 과제로 만들고 고침으로써 재무성과를 창출하고, 양적 성장에 치중하던 회사 방침도 질적 성장으로 바꾼다는 전략이다. 최대생산과 최대매출을 비롯한 외형적 규모 보다는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등 최적생산·최고수익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쟁력 있는 사업과 전략적으로 육성할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기업체질을 강화하고, △고성능 건축용 강재 브랜드 H-코어 △대형 규격 형강 RH+ △자동차 선문 솔루션 브랜드 H-솔루션 등 고부가 제품 브랜드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사진=현대제철



인천공장 120톤 전기로에 '원료 운영 최적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빅데이터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 기술도 활용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5개월 가량 데이터를 축적·분석한 뒤 6억6000만원 상당의 예산을 들여 관련 인프라를 조성했으며, 파일럿 테스트로 원료 투입·조업 개선 포인트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그간 작업자가 철스크랩을 육안으로 확인해 전기로에 투입하는 등 제품 품질, 조업 영향, 원가 계산이 어려웠으나, 모든 철스크랩의 등급·정보가 자동으로 입력되는 전자맵에 힘입어 품질 최적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올 하반기부터 이 시스템을 전 사업장 전기로로 확대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투자가 완료되면 원재료 구매 비용 절감을 포함해 총 7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020 날씨 빅데이터 콘테스트'를 공동 주관하고, '공장 내 철강제품 결로 발생 예측 모형 개발'을 주제로 공모를 실시하는 등 관련 자료를 활용한 철강제품 품질관리 아이디어도 모으고 있다. 

대기 온도가 이슬점 이하로 떨어져서 철강재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면 제품에 녹 또는 얼룩이 발생, 품질 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결로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대응해 잠재적 품질손실 리스크를 줄일 필요가 있으며, 현대제철은 이번 대회 수상자가 향후 입사 지원할 경우 가산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안 사장은 "지난 수년간 심화된 철강업계의 침체 기조에 더해 코로나19라는 복병까지 겹치며 전례 없는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는 전사적 혁신활동만이 회사의 미래와 새로운 철강업을 선도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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