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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포스트코로나' 온라인 마케팅으로 대응

2020-05-27 08:00 |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제약업계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해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사진=픽사베이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제약업계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해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감염병 재유행이나 비슷한 위기가 닥쳤을 때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영업에 가장 먼저 뛰어든 국내 제약사는 한미약품이다.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의료 포털 'HMP'은 그간 최신 의학 정보와 질환 및 제품 정보를 전달한다. 한미약품은 업계에서도 온라인 마케팅을 잘 활용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이번 감염병 사태가 짙어진 직후 세미나와 심포지엄, 주주총회 등을 발빠르게 온라인으로 전환할 수 있었던 이유다. 

유한양행도 감염병 사태가 불거진 이후 모든 제품설명회와 세미나 등을 자체 의료포털 '유메디'를 통해 개최해왔다. 회사는 이번 감염병 사태가 종식된 이후에도 온라인 기반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관행처럼 여겨지던 영업사원들 병원 현장 영업 방식도 변했다. 비대면 또는 병원 근처 장소에서 만나는 식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신풍속도에 영업사원들의 온라인 콘텐츠 활용 사례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은 이달 초까지 재택근무를 하면서 발생한 장단점을 파악하고 체제 보완에 나섰다. 현재 감염병 재유행, 재확산의 위험 우려가 큰 만큼 대응책을 확실하게 마련해두고 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웹-세미나(웨비나)' 활용도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체 정보 전달 온라인 플랫폼 개설도 검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웨비나를 진행하면서 현장 소통감이 다소 약하지만 정보제공 측면에서는 마케팅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시대의 흐름에 맞게 언택트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보령제약도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아니라도 산업 전반이 비대면 마케팅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시대의 흐름에 맞춰 온라인 마케팅 역량을 차근히 키워나가는 중이다"고 말했다.

동아제약 공식 브랜드 온라인마켓 :Dmall./사진=:Dmall 캡처



동아제약과 JW생활건강은 비대면 소비자 판매 채널을 늘렸다. 동아제약은 최근 회사의 대표 상품을 선보이는 온라인마켓 ':Dmall'을 선보였다. 회사는 제품 판매의 기능뿐만 아니라 유익한 건강관리 콘텐츠를 함께 선보여 건기식 대표 쇼핑몰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월 JW산업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헬스케어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한 JW생활건강은 최근 건기식 전문 쇼핑몰 '마이코드몰'을 선보였다. 프로바이오틱스와 비타민, 오메가3 등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제품부터 차례로 출시해나간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이전까지 당연시 여겼던 병원영업과 대면회의 등 업무관행을 되짚어보며 위기관리 능력에 초점 맞추다보니 온라인 마케팅을 더욱 확대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도 이런 흐름은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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