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t 위즈가 '악' 소리를 내게 됐다. 타선의 중심 역할을 하던 강백호와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이 한꺼번에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kt는 22일 LG 트윈스와 잠실 원정경기를 앞두고 강백호, 황재균과 투수 전유수를 1군 등록 말소했다. 대신 내야수 문상철과 천성호, 투수 유원상을 1군으로 불러올렸다.
강백호의 부상 이탈이 무엇보다 뼈아픈 kt다. 시즌 초반 막강 타격 파워를 과시하던 강백호는 21일 한화 이글스와 수원 홈경기에서는 4번타자 1루수로 나섰지만 타석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그 이유가 손목 통증이었다. 손목이 안 좋은 상태에서 경기 출장을 강행해왔는데 21일 경기에서 악화된 것.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가 어제 경기 전부터 왼손목 윗부분에 통증이 있다고 했다. 그동안 쌓인 게 누적된 것 같다"며 "병원 검사 결과 3주 진단이 나왔다. 확실한 부상 부위가 드러나지 않아 재검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하며 안타까워했다.
강백호는 시즌 14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에 홈런을 5개나 쏘아올렸고 14타점을 기록하는 등 팀 타선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주장 유한준이 부상으로 이탈한 후에는 4번타자 중책을 맡아왔는데 부상으로 장기 결장이 예상돼 kt 타선의 약화가 우려된다.
황재균이 빠진 것도 전력 손실이 크다. 황재균은 지난 20일 한화전에서 3회말 2루타를 치고나가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 때 슬라이딩을 하다가 베이스에 왼손 검지가 걸리며 부상을 당했다. 주전 3루수 황재균도 타율 3할3푼3리에 1홈런 9타점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부상 이탈이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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