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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형님' 미스터트룻 TOP7 '짝꿍 트로트 대전', 모든 무대가 다 빛났다

2020-05-24 11:19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JTBC 예능 '아는형님'이 3주간에 걸쳐 미스터트롯 TOP7과 함께 하는 특집 방송을 내보냈다. 미스터트롯 출신들이 요즘 대세고, 트로트 열기가 뜨겁긴 하지만 '아는형님'이 이들 TOP7 출연편을 3주나 방송하는 것은 너무 울궈먹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다.

23일 방송된 '아는형님'에서는 '짝꿍 트로트 대전'이 펼쳐졌다. 이 방송을 보니 3주 연속 편성이 그럴 만했다며 고개가 끄덕여졌다. 아는형님 멤버들과 TOP7이 한 명씩 짝을 이뤄 듀엣 무대를 꾸몄는데, 재미도 있었고 트로트의 또다른 맛도 선보여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사진=JTBC '아는형님' 방송 캡처



듀엣으로 입을 맞출 짝꿍을 정한 이들은 '믹스 음악 퀴즈'를 통해 트로트 대전 무대에 오를 순서를 정했다. 정동원-김영철이 첫 무대를 장식한 것을 시작으로 이찬원-이수근, 김호중-강호동, 영탁-김희철, 임영웅-이상민, 장민호-민경훈, 김희재-서장훈 순으로 무대를 가졌다.

짝꿍들은 길지 않은 준비 시간에 선곡을 하고 노래 부를 파트를 정하고 안무도 짜느라 분주했다.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되기 전에는 둘째 이모 김다비(김신영)가 깜짝 등장해 히트곡 '주라주라'로 축하 공연을 펼쳐 분위기를 띄웠다.

첫 스타트를 끊은 정동원-김영철은 홍진영의 '오늘 밤에'로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트로트 신동 정동원은 나이를 뛰어넘은 곡 해석으로 또 한 번 감탄을 자아냈다. 

이찬원-이수근은 김지애의 '얄미운 사람'을 열창했다. 매 소절 시작 직전 질문을 던지고 이에 답하듯 노래로 들어가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폭소를 유발했고, 둘의 퍼포먼스는 코믹하면서도 신이 났다.

두 번째 무대가 끝난 후에는 길어진 녹화 시간으로 미성년자인 정동원을 먼저 귀가시키는 세심한 배려도 보여줬다.

이어 김호중-강호동은 나훈아의 '영영'을 열창했다. 아는형님 멤버들 가운데 가창력이 가장 걱정스러웠던 강호동은 김호중에게 필살기를 전수받아 유려한 듀엣 무대를 완성하며 멤버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영탁과 김희철은 박상철의 '자옥아'를 불렀다. 83년생 동갑내기에다 끼가 넘치는 둘은 완벽한 케미로 무대를 휘어잡았다.

임영웅과 이상민은 남진의 '가슴 아프게'를 선곡했다. 이상민은 임영웅의 목소리를 온전히 살리기 위해 파트를 나누지 않고 노래는 임영웅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자신은 즉석 작사한 랩으로 간주 부문에 포인트를 줬다. 임영웅의 감성 보이스와 짧지만 중독성 강한 이상민의 랩은 묘한 조화를 이루며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장민호와 민경훈은 남진의 '둥지'를 무대에 올렸다. 단순히 열창만 한 것이 아니라 아이돌 출신 장민호와 아는형님 공식 춤꾼(?) 민경훈이 환상의 댄스 호흡을 맞춘 것이 관전 포인트였다.

마지막으로 나선 김희재-서장훈은 남진&장윤정의 '당신이 좋아'로 어느 팀 못지않은 열정적인 무대를 꾸몄다.

사진=JTBC '아는형님' 방송 캡처



'짝꿍 트로트 대전'은 가장 공정한(?) 심사로 진·선·미를 가렸다. 노래방 기계에 나온 점수를 그대로 반영한 것. 입상자들에게는 한우 세트가 부상으로 주어졌다.

영탁-김희철과 장민호-민경훈 짝꿍이 공동으로 진의 영광을 안았고, 김호중-강호동이 미를 차지했다. 이어 4위는 김희재-서장훈, 공동 5위는 정동원-김영철과 이찬원-이수근, 7위는 임영웅-이상민이었다.

순위와 상관없이 아는형님들과 TOP7은 최선을 다한 무대로 귀호강 눈호강을 시켰고, 이들의 즐거움에 시청자들도 동참했다.

이날 '아는형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은 14.7%를 기록했다. 3부작 가운데 첫 편이 방송된 지난 9일 평소 '아는형님' 시청률의 두 배 정도 되는 15.5%의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고, 16일 방송에서도 15.3%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보다는 조금 떨어졌지만 14%대 역시 상당히 높은 시청률로 트롯맨들이 예능 대세임을 증명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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