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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BMW '고급화·한정판' 전략…럭셔리·스포츠카 잡는다

2020-05-25 14:35 | 김상준 기자 | romantice@daum.net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국내 수입차 점유율 1·2위 벤츠, BMW가 새로운 판매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와 BMW는 한정판 모델을 연달아 출시하며 롤스로이스·벤틀리·포르쉐 등 럭셔리·스포츠카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 중이다.

벤츠 S클래스 고급화 모델 '마이바흐 에디션' / 사진=벤츠코리아



벤츠는 지난 22일 자사의 대형 세단 S클래스의 한정판 모델인 마이바흐 S560 4매틱 에디션과 마이바흐 S650 풀만 모델을 출시했다.

BMW는 ‘BMW 샵 온라인’이라는 별도의 온라인 자동차 판매 채널을 구축해 한정판 모델들을 온라인에서만 독점 판매하고 있다.

BMW 5시리즈 최상위 고성능 모델 M5 35주년 기념 한정판 모델 / 사진=BMW코리아



업계에서는 롤스로이스·벤틀리·포르쉐 등 점차 확대되는 럭셔리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벤츠와 BMW가 새로운 판매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올해 1~4월 1억5000만원 이상 고가 수입차 판매는 3345대로 작년 같은 기간 2296대에 비해 45.6% 판매가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황과는 별개로 고급 수입차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인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벤츠와 BMW는 럭셔리·스포츠카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자사의 특화 차종을 선보임으로써 기술력을 뽐내고 고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벤츠가 최근 출시한 마이바흐 S클래스 라인업을 살펴보면 최소 2억8400만원 이상의 고가의 모델로, 롤스로이스와 벤틀리의 세단 모델을 저격한 가격대로 볼 수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소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벤츠 마이바흐 S650 풀만 / 사진=벤츠코리아



특히 벤츠코리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차로도 유명세를 얻은 마이바흐 S650 풀만 모델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차량의 가격은 무려 9억3560만원에 달한다.

이와 같은 벤츠의 고가 전략은 자사의 차량이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럭셔리카로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대내외적으로 공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BMW의 경우 벤츠와는 결이 다른 한정판 판매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강조한 브랜드답게 고성능 한정판 모델을 연달아 출시하며,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를 겨냥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BMW 3시리즈 한정판 M340i 퍼스트 에디션 / 사진=BMW코리아



BMW가 현재 온라인 샵에서 판매 중인 차량을 보면 고성능 세단의 대표모델 M5 35주년 기념 한정판 모델과 M340i 퍼스트 에디션 모델로 한정 수량 생산돼 소장가치가 있는 차량 들이다.

실제로 M5 35주년 기념 모델은 전 세계 350대 한정 생산 차량 중 국내에 35대가 배정됐으며, M340i 퍼스트 에디션의 경우 글로벌 340대 한정판 차량으로 국내에는 40대가 배정됐다.

BMW가 내세운 한정판 차량은 기존 고성능 모델에 성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 한정판 모델만의 특별한 디자인을 적용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개선하고 소장가치를 높인 것인 특징이다.

벤츠와 BMW의 새로운 고급화 전략은 기업에 수익성 증대와 이미지 개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리미엄 고급차 이미지를 강화하는데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벤틀리 플라잉스퍼 / 사진=벤틀리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두 브랜드의 고급화·한정판 전략은 수입차의 희소성이 퇴색되는 것을 막기 위한 새로운 마케팅의 방향”이라며, “두 기업은 100년이 넘는 기간 차량을 만들면서 럭셔리카 브랜드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기술력과 고급 모델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벤츠와 BMW는 이미 전국적으로 촘촘한 AS망을 확보했기 때문에, 아직 까지는 규모가 작은 럭셔리·스포츠카 대비 사후 서비스나 차량 관리 측면에서 편리할 것”이라며, “두 브랜드의 고급 한정판 모델의 출시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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