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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1분기 영업손실 확대에 순익 '뚝'…생·손보 동반 하락

2020-05-26 12:00 | 김하늘 기자 | ais8959@mediapen.com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보험사들의 영업손실이 확대되며 올해 1분기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 당기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다. 생보사의 경우 주가하락에 의한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적립 부담으로, 손보사의 경우 고액 사고 등으로 인한 사업비와 손해율 증가 등으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 

표=금융감독원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은 1조4662억원으로 전년 대비 5165억원(26.1%) 감소했다. 

생보사와 손보사 모두 보험영업 손실이 확대되며 업권의 경영실적이 악화됐다. 

생보사 당기순이익은 7782억원으로 전년 대비 4856억원(38.4%) 줄었다. 투자영업이익은 확대됐으나, 주가하락으로 인한 보증준비금 전입액 증가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이 크게 확대되며 순익이 감소했다. 

손보사 당기순이익은 6880억원으로 전년보다 309억원(4.3%) 줄었다. 투자이익이 증가했지만, 지난 3월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폭발·화재사고 등 고액사고가 늘며 사업비 지출이 증가해 보험영업 손실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보험영업에 따른 보험회사의 수입보험료는 50조37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9953억원(6.3%) 증가했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26조445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909억원(3.9%) 늘었다. 저축성·보장성 보험과 퇴직연금 등은 증가했으나, 해약·미납 증가로 변액보험은 감소했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23조9262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44억원(9.1%) 증가했다. 장기·자동차·일반보험과 퇴직연금 등 전 종목 원수보험료 규모가 6.1~17.6% 확대됐기 때문이다.

보험회사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1분기 보험회사 총자산이익률(ROA)은 0.48%로 1년 전보다 0.21%포인트 하락했다. 생보사는 0.34%로 전년보다 0.24%포인트, 손보사는 0.85%로 0.11% 떨어졌다. 

보험회사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 같은 기간 6.88%에서 4.57%로 2.31%포인트 떨어졌다. 생보사 ROE가 6.62%에서 3.64%로 2.98%포인트 하락했고, 손보사 ROE도 7.40%에서 6.44%로 0.96%포인트 내렸다. 

한편 보험회사의 총자산은 1241조8249억원으로 전년 대비 5.2%(61조4156억원) 늘어났다.
 
자기자본은 126조5010억원으로 금리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 증가와 이익잉여금 증가에 따라 8조2115억원(6.9%) 증가했다.

금감원은 "2분기 이후에도 코로나19 영향 가시화가 우려되는 등 손익 개선 여부는 불투명하다"며 "투자영업이익은 증가 추세이나, 주로 고금리 우량채권 등의 매각을 통한 이익을 조기 실현한 것으로 장기 수익성 측면에서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보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어 국내외 금리·주가·환율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점검을 지속하겠다"며 "보험회사의 건전성 악화를 초래하는 무분별한 상품개발, 변칙적 영업경쟁과 부실한 자산운용 등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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