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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만난 주호영, 첫마디 “다 가져간다 안 하면...”

2020-05-28 14:35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회동을 위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만났다.

이날 낮 상춘재 앞뜰에 두 원내대표가 먼저 도착했으며 곧이어 문 대통령이 노영민 비서실장과 함께 상춘재 앞에 도착해 양당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눴다.

취재진에게 짤막하게 공개된 상춘재 앞뜰 환담에서 주 원내대표는 “오늘 날씨 너무 좋습니다”라고 했고, 문 대통령은 “그렇습니다. 반짝반짝하네요”라고 답했다. 주 대표는 다시 “건강은 괜찮으십니까”라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예”라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여야 원내대표 오찬 회동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운데),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청와대


이어 김태년 원내대표가 “오늘 대화도 날씨만큼 좋을 것 같다”고 하자 주 원내대표는 “김 대표님이 잘해주시면 술술 넘어가고”라며 “다 가져간다 이런 얘기만 안 하시면...”이라고 답해 문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이는 최근 민주당에서 나온 ‘상임위원장 전석 차지’ 주장을 주 원내대표가 농담조로 비판한 것이다. 민주당의 이러한 주장에 통합당은 바로 전날 “국회를 엎자는 거냐”면서 비판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빨리 (상춘재로) 들어가는 게 아무래도 덜 부담스럽겠죠”라고 말해 상춘재 앞 기념촬영이 이어졌고, 촬영이 끝난 뒤 문 대통령과 양당 대표 등은 상춘재 안으로 이동했다.

청와대 안 전통한옥인 상춘재를 이날 오찬장으로 택한 건 ‘격의 없는 대화’를 위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과 두 원내대표 모두 ‘노타이’ 차림이었다. 문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를 만난 건 2018년 11월 5일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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