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 현대모비스가 올해 2000여개에 새로운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R&D 역량 강화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지속가능성보고서를 27일 발간했다. 보고서의 핵심 내용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자율주행·전동화 개발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총 1조원 규모의 연구 개발 투자와 관련 인력도 5000명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지속가능경영 3대 방침으로 △자율주행·전동화 등 핵심 분야에서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환경친화경영, △이해관계자와 상생하는 지역사회 가치창출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에도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지속가능성보고서 / 사진=현대모비스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지난해보다 16% 늘어난 2000여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연구개발 비용은 총 1조원 규모로 이는 5년 전인 지난 2015년(6258억) 대비 약 60% 증가한 금액이다. 연구개발 인력도 사상 처음으로 5000명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지난해 美 앱티브와의 조인트벤처 설립 참여와 글로벌 라이다 선두업체인 벨로다인에 대규모 투자를 실시한 바 있는 현대모비스는 올해에도 오픈이노베이션을 강화한다. 북미 실리콘밸리와 중국 심천에 운영 중인 ‘모비스 벤처스’를 중심으로 올해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ADAS 분야의 해외 스타트업과 기술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국내는 물론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들이 탄소배출과 에너지 사용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환경친화적인 대응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친환경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구축한 전사 에너지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하고, 협력사들의 독자적인 환경시스템 구축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실시한다. 또한 에너지 효율을 강화해 올해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은 배출권거래제 할당목표 대비 3% 가까이 감축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글로벌 R&D 네트워크 현황 / 사진=현대모비스
오는 2025년에는 주요 생산공장을 태양광발전과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기반으로 전환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에너지를 소비하는 주체에서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가능한 에너지 ‘프로슈머’로 개선하겠다는 의미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기업의 특성을 살린 상생 경영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1000여 개 부품대리점에 할인된 가격으로 부품을 공급하고, 만기 도래하는 어음을 연장하는 등 신속한 긴급 경영지원을 진행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진정한 동반성장 생태계를 구축하는 한편, 현재 펼치고 있는 6대 사회공헌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사회적 가치창출을 목표로 사회공헌활동 역시 부품기업의 특성을 담아 미래차 시장 변화에 발맞추기로 한 것이다.
한편 현대모비스의 이번 지속가능성보고서는 지난 2010년 첫 발간을 시작으로 올해로 만 10년째다. 주요 이해관계자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경제, 사회, 환경 부문의 경영성과를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발간하고 있다.
올해는 총 42개 경영이슈 가운데 중요성 평가를 거쳐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 환경 친화경영, 지역사회 가치창출이라는 3가지 핵심주제로 구성했다. 현대모비스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서 7년 연속 최고 등급인 ‘월드’ 등급을 수상한 바 있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