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배추 등 김장 채소의 풍작으로 김장비용 예년보다 저렴해질 전망이다.
이에 집에서 직접 김치를 담그려는 수요가 늘면서 대형마트들이 '김장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 포기김치 |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배추는 지난해보다 8만톤 정도 초과 생산될 예정이다. 올해 기상이 좋아 배추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배추 값이 떨어졌다.
이마트의 경우 배추 한 포기 가격은 1650원으로 지난해 2280원보다 27.6% 떨어졌다. 김장용 무도 지난해 1350원에서 1280원으로, 대파 1단(700g)은 1980원에서 1780원으로 각각 5~10% 더 저렴해졌다. 마늘과 고춧가루는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대다.
올해 4인 가족 기준으로 20포기를 담글 경우 김장비용은 지난해 평균 24만원(시장경영진흥원 통계)에서 20% 이상 줄어든 20만원 정도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이처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김장을 직접 담그려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실제로 대상FNF가 운영하는 김치 브랜드 종가집은 최근 주부 블로거 300명을 대상으로 올해 김장 준비 계획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직접 김장을 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 비율이 66.2%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설문 당시 김장을 하겠다는 답변 58.1%보다 높다.
지난주 대형마트에서는 간편하게 김장을 담글 수 있도록 미리 배추를 소금에 절인 '절임배추' 등 김장 재료의 사전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그러나 이마트와 홈플러스 측은 ‘절임배추’ 사전 예약 판매 매출이 전년보다 20~30% 정도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소비자들이 배추 가격이 약세를 띨 것으로 판단하고 사전 예약구매를 하지 않는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고 김장철이 시작되는 다음 달 중순부터는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는 내달 초부터 배추 등 김장채소 할인행사에 들어간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