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사진=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 시위대 '총격 가능성'을 언급한 게시글에 대해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는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경고하며 대립각을 세운 것과 반대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30일 연합뉴스는 저커버그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물에서 "우리가 대통령의 글을 놔두는 것에 많은 사람이 불쾌해한다는 것을 안다"며 "하지만 구체적 피해 및 위험에 대한 즉각적 위협을 야기하지 않는 한 최대한 많은 표현을 허용해야 한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한 내용을 블룸버그통신 등을 인용 보도했다.
그는 "온종일 대통령 트윗과 게시글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고민했다"며 "본능적으로는 부정적 반응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개인적 범주에서만이 아니라 표현의 자유에 헌신해야 할 기관 리더로서 대응해야 할 책임이 있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미디어펜 DB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진압으로 인해 숨진 데 항의하는 시위가 속출하는 것과 관련,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 시작"이라는 글을 게시했고, 이와 관련해 논란이 일었다.
트위터는 이 트윗이 올라오자마자 "폭력을 미화해 이용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해당 글을 가렸다. 한편 트위터는 앞서 지난 26일 우편 투표가 선거 조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서도 "팩트체크가 필요하다"며 경고 딱지를 붙이기도 했다.
이에 격노한 트럼프 대통령은 통신품위법이 보장한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면책 혜택을 축소할 수 있는 행정명령에 서명해 IT 업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덧붙여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된 행정명령 내용을 입법화하겠다는 방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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