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과 같은 수니파에 속한 반대파 부족을 상대로도 끔찍한 대학살을 저질러 전세계인의 공분을 사고 있다.
▲ IS에 처참하게 살해된 같은 수니파 민병대원 / 뉴시스 자료사진 |
지난달 31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이라크 안바르주 지역 정치인을 인용해 IS가 이 지역에서 여성을 포함, 수니파 부족 주민 50여명을 밧줄로 묶어 놓고 처참하게 사살했다고 전했다.
안바르주 주의원 팔레 알 앗사위는 IS가 점령 중인 라스 알마아마을에서 이같은 학살이 벌어졌다면서, 이는 IS가 저지른 대규모 집단학살의 최근 사례라고 밝혔다.
특히 앗사위 의원은 이런 학살이 IS 점령지역에서 매일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 안바르주 2곳에서 최소 220명이 매장된 집단 매장 현장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매장된 이들은 IS를 반대하는 부족 민병대원이거나 경찰로 추정되고 있으며, 수니파 부족 주민도 48명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IS 자신들에게 저항하는 수니파 주민과 경찰을 집단 학살하면서 반(反) IS 수니파 지원론이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유엔이 1일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IS가 이라크에서 저지른 각종 폭력으로 지난 10월 최소 1273명이 숨졌고, 이 가운데 민간인 856명, 군경 417명이 포함됐다. 이는 지난 9월 사망자인 1119명보다 증가한 숫자다. 부상자도 2010명에 달해 9월 1370명에 비해 급증했다.
유엔이 집계한 수치는 IS 점령지의 피해가 포함되지 않은 만큼 실제 인명 피해 규모는 해당 수치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