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국내 경상용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베코, 메르세데스-벤츠, 르노 등 유럽을 중심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경상용차 모델이 국내에 도입돼 판매를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모든 차종을 캠핑카로 튜닝 할 수 있는 자동차 관리법이 지난 2월 말 개정되면서 수입 경상용차에 대한 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또 국산차에 국한됐던 경상용차를 수입 차량으로 이용해보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유럽 상용차의 명가’로 평가받는 이베코가 경상용차 뉴 데일리를 출시하면서 국내 경상용차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 데일리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탑재함으로써 안정성을 크게 개선해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차량 스스로 차간 거리를 조정해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과 첨단 긴급 비상제동 장치 등을 폭넓게 탑재하면서, 경쟁모델 대비 뛰어난 안전옵션이 장점으로 손꼽힌다.
뉴 데일리의 풍부한 안전 기능은 캠핑카를 제작하려는 소비자들뿐 아니라 업무용으로 차량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에게도 각광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뉴 데일리는 밴과 섀시 캡 모두 특수 강성 소재의 ‘C’자형 하중 지지 섀시와 고성능 서스펜션을 장착했다.
이베코 2020 뉴 데일리 출시 / 사진=이베코코리아
또한 총중량 3.8톤부터 최대 7.2톤, 적재용적 9㎥에서 최대 19.6㎥, 축간거리 3450~5100mm에 이르는 국내에서 가장 폭넓은 라인업을 제공한다.
아울러 이베코의 독자적인 기술을 적용한 우수한 연비가 차량 유지비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개선된 3.0리터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에 신형 교류발전기가 더해지면서 기존보다 연료 효율성이 3.5%나 개선됐다.
이베코 뉴 데일리의 경제성이 입소문이 나면서 캠핑카 제작 의뢰와 구급차 등 특수차량 업체문의가 꾸준하게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용도별로 맞춤 제작 중인 뉴 데일리는 약 8000가지에 이르는 형태 변경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 스프린터는 국내 대형 밴 시장에서 주로 의전용 차량이나 캠핑카로 이용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벤츠의 차량답게 인체공학 시트,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전동식 슬라이딩 도어 등의 편의사양이 돋보이며, ACC 기능, 측풍 어시스트 등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이 다양하게 적용됐다.
벤츠 스프린터는 3.0리터 디젤 엔진과 벤츠의 7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부드러운 변속 반응과 준수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프린터 역시 약 1700여 가지의 디테일 변경으로 용도에 맞는 바디 타입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르노삼성의 마스터 역시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마스터의 경우 적재 공간이 넓은 밴 모델을 이용해 운송업무에 이용하는 소비자와, 캠핑카로 개조해서 레저용으로 이용하는 소비자로 나뉜다. 또한 15인승 모델은 학원 통학용 차량으로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다.
마스터의 가장 큰 장점은 르노삼성의 서비스망을 이용해 정비가 편리하다는 점이다. 르노삼성 서비스센터뿐만 아니라 지역별로 구성된 협력서비스 네트워크 수리점을 이용해 정비가 가능한 것은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2.2리터의 비교적 작은 디젤 엔진이 탑재된 덕분에 준수한 연료 효율을 발휘한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150~163마력 수준의 차량 출력은 이베코 뉴 데일리와 벤츠 스프린터 비교했을 때 다소 부족한 성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베코 뉴 데일리 캠핑카 / 사진=dethleffs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수입 경상용차 국내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판매 경쟁이 매우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최근 출시된 이베코 뉴 데일리 모델은 유럽을 중심으로 내구성과 상품성으로 호평을 받은 차량”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최근 경상용차를 개조한 캠핑카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데, 이베코 뉴 데일리와 르노 마스터는 캠핑카 용도로 매우 적합한 차량 크기를 갖췄다”며 “소비자들은 차량의 출력, 안전옵션 등을 꼼꼼히 비교하고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