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 참여자 대구·부산·마산 데모사항조사서 [사진=문화재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4·19 혁명 당시 연세대 학생들이 시위에 직접 참여한 학생과 시민들에게서 들은 구술 증언 기록이 등록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연세대학교 4월혁명연구반 4·19혁명 참여자 조사서'와 '영주 부석교회 구 본당', '천도교 구 임실교당' 등 3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연세대학교 4월혁명연구반 4·19혁명 참여자 조사서'는 4·19 혁명 당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학생들이 '4월혁명연구반'이란 조사반을 구성, 시위에 참여한 시민과 학생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작성한 구술기록 자료다.
조사서는 서울 지방 데모사항조사서, 대구·부산·마산 데모사항조사서, 서울 지방 부상자 실태조사서, 대구·부산·마산 부상자 실태조사서, 서울 지방 연행자 조사서, 서울 지방 사후수습사항 조사서, 대구·부산·마산 연행자와 사후수습사항 조사서, 서울 지방 4·19 데모 목격자와 인근 주민의 조사서, 서울 지역 교수데모실태조사서 등 총 9건이다.
정치에 대한 관심, 그 당시의 심정 등을 묻고 있어 조사 대상별 정치의식과 사회의식을 엿볼 수 있고, 특히 데모사항조사서에는 참여 동기·경과·시간·장소·해산 시까지의 충돌과정 등도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서울뿐만 아니라 대구 2·28, 마산 3·15 시위 참여자까지 포함한 구술 조사 자료는 현재까지 이 조사서 뿐이다.
등록 예고된 또 다른 유적인 '영주 부석교회 구 본당'은 1950∼1960년대 건축 상황을 이해하게 하는 건축물로, 흙벽돌로 축조한 벽체와 목조 첨탑 등이 비교적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천도교 구 임실교당'은 한옥 천도교 교당 건물로, 'ㄱ자형' 건물 3동이 대지 형태에 맞춰 배치돼 있는데, 건축·종교사 측면에서 의미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이들 3건에 대해 30일간 각계 의견을 수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등록 여부를 확정한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