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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연천 대전리 산성·용인 석성산 봉수터 문화재 지정 예고

2020-06-04 11:15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연천 대전리 산성 [사진=경기도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기도는 연천군 청산면 대전리에 있는 대전리 산성과 용인 석성산에 위치한 봉수터 2건을 도 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고 4일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연천 대전리 산성은 연천군 대전리의 군사적 요충지에 위치한 삼국시대 산성으로, 서울·경기지역 산성 가운데 삼국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의 변화 양상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았다.

연천과 양주 사이 추가령 구조곡에 의해 형성된 긴 회랑지대(통과 가능한 길고 좁은 지대)로, 지리적 중요성이 매우 높은 곳이다. 

특히 대전리 산성은 신라가 삼국통일 과정에서 당나라와 벌인 7년 전쟁의 가장 치열한 격전지인 '매초성 전투'의 현장으로 알려져, 큰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 용인 석성산 봉수터는 용인 석성산 정상의 조선 전기 시대 봉수 유적으로, 서울 남산(목멱산)∼성남 천림산∼용인 석성산으로 이어지는 주요 봉수로에 있어 역사적, 지정학적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암반 봉우리에 평탄지를 조성, 방호벽을 축조하고 봉화를 올리거나 연기를 피워 신호를 보내는 아궁이·굴뚝시설인 연조 5기와 창고, 구들 시설을 갖춘 건물지 등이 발굴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1번 연조의 암반 굴착을 통한 특이한 축조 방식, 방형(사각형)의 제사 유구(遺構), 백자 제기 등은 봉수군의 생활과 신앙을 보여주는 사례로 중요하다.

연천 대전리산성과 용인 석성산 봉수터의 경기도문화재 지정은 한 달간 예고를 거친 뒤 문화재위원회를 개최해 최종 결정된다.

이정식 경기도 문화유산과장은 "지정 예고된 문화유산은 삼국통일 전쟁의 치열한 역사 현장과 희소성 있는 봉수 유적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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