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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통도사 인근 양산 평산마을로 사저 옮긴다

2020-06-05 11:46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지내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5일 밝혔다. 기존 사저가 있던 매곡동에서 하북면으로 옮기게 된 이유는 경호 문제 때문이라고 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퇴임 이후 양산으로 내려가겠다는 뜻을 이미 밝혔다”며 “그러나 경호처가 양산 매곡동 자택은 사저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거듭 건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마다 문 대통령은 다시 검토해보라는 뜻을 경호처에 전했다”며 “하지만 최종적으로 경호처는 도저히 경호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문 대통령은 국가기관이 임무수행 불가 판단을 내린 만큼 부득이하게 이전 계획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대신 문 대통령은 새 부지를 마련하더라도 매곡동 자택 규모보다 크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퇴임 후 이 사저로 사용할 예정인 경남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주택./연합뉴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경남 양산 지산리 하북면 평산마을의 사저 부지로 2630.5㎡(약 795평), 건물로 795.6㎡(약 240평)를 매입했다. 해당 지역에 문 대통령 내외 신규 사저와 경호처 근무 시설 등이 지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변인은 “최근 사저부지로 하북면 지산리 5개 필지 2630.5제곱미터를 매입했다”면서 “사저 부지의 매입 가격은 10억6401만원이고, 이 사저 부지의 매입비는 대통령 사비로 충당했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 사저는 지방에 소재한 관계로 관계법령에 따라 건축을 위해 의무적으로 확보해야하는 부지의 크기가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며 “대지에서 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이 건폐율이 20% 이하이다. 사저 입지가 지방인데다가 건축 부지에 따른 불가피성이 있음을 감안해달라”고 덧붙였다. 

특히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사저는 전직 대통령보다 작은 수준임을 밝힌다”며 “지금 양산 매곡동 자택보다도 평수가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새 사저를 기존 매곡동 자택을 처분한 비용으로 구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호시설의 경우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예산이 들어간다. 이날 강 대변인은 “경호시설 부지와 매입 가격은 경호처가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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