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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끝물?…대구·대전 부동산시장 '활기'

2020-06-05 14:30 | 유진의 기자 | joy0536@naver.com

대구 아파트 전경./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코로나19 공포로 인해 위축됐던 대구·대전광역시 주택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코로나 공포가 잠잠해지고 정부 주택 전매지역 강화 규제가 예고되면서 규제 전 내집 마련을 위한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모양새다. 

대·대·광주는 한때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택시장이 얼어붙었었다. 하지만 최근 높은 집값 상승률 보이며 광주만 제외하고 모두 승승장구하고 있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대책이 발표된 지난 달 11일 대비 25일까지 보름 동안 전국의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0.14%로 나타났다. 6대 광역시는 0.16%, 5대 광역시는 0.1% 올랐다. 

우선 대구의 아파트 가격은 2주 연속 상승했다. 코로나19의 본격적 확산세에 3월부터 내리 하락세를 보인던 대구 아파트값은 지난달 18일 상승세로 돌아선 뒤 2주 연속 뛰고 있다. 

수성구가 0.07%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남구(0.06%)는 정주여건 양호한 대명동 신축 단지 위주로 올랐다. 서구(0.06%)와 달서구(0.05%)도 상승 흐름을 탔다. 동구는 동대구역 인근 신천·효목동 등에서 매물 증가세를 보이며 0.01% 하락했다.

이어 대전의 경우는 혁신도시 지정 기대감과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전국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46% 올랐다. 

자치구별로 보면 동구(0.51%)와 대덕구(0.40%)는 혁신도시 주변 단지 위주로, 서구(0.47%)와 중구(0.42%)는 정비사업 진척이 있거나 외곽 소형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유성구는 0.49% 상승했다.

대전은 전세가격도 지난주 대비 0.21%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크게 올랐다. 

또 이들 지역은 분양단지마다 수십대 1을 기록하며 청약열기도 뜨거운 상황이다. 올해 3월 화성산업의 ‘대구 봉덕2차 화성파크드림’은 403가구(조합분 제외) 모집에 평균 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모두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대구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전용 84㎡A는 최고 경쟁률 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올해 4월 서한건설이 대전에서 분양한 ‘유성둔곡지구 서한이다음’은 1단지 43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875명이 청약에 나서 평균 4대 1을 기록했다. 이어 2단지 36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는 1만863명이 청약해 평균 30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구 달서구의 경우 정부의 규제가 빗겨가자 수요자들이 규제지역을 피해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최근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등 단지마다 규제 풍선효과를 보는 곳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7월 말 시행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과 정부의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가 투자자들의 출구를 비규제지역 한 곳으로 모은 격이 됐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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