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생명과학, 이노비오 소송 반박..."지재권 취하려는 것"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진원생명과학은 미국 자회사 VGXI에 제기한 이노비오의 소송에 대해 5일 "이노비오는 제조 규모를 높이기 위해 협력하는 대신 지적 재산권을 취하는 소송을 제기했다"며 법정에서 해결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원생명과학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은 뜻을 밝히면서 "고소를 통한 이노비오의 주장은 정확하지 않다"면서 "법원은 소송 서류를 대중에게 비공개로 진행하자는 이노비오의 청원을 이미 기각한 바 있다"고 말했다.

또 "이노비오는 VGXI의 협력이 있었기에 올해 4월부터 임상 연구를 시작할 수 있었다"면서 "당사는 이노비오가 계획한 대규모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을 하는데 충분한 백신을 이미 제조했으며 현재도 계속 생산이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노비오 측은 알 수 없는 이유들로 지적 재산을 취하려는 소를 제기했다"며 "이노비오는 공급 계약에 따른 의무를 위반했으며 지난달 7일 이노비오 측에게 계약 종료를 통지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생명공학기업 이노비오는 VGXI가 '코로나 백신 대규모 생산에 필요한 중요한 정보를 넘기지 않는다'는 이유로 진원생명과학과 VGXI를 상대로 미국 펜실베니아주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노비오는 VGXI가 부당하게 제조 정보를 공유하지 않아 백신 대량생산이 막혔다는 입장이다. 

이노비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INO-4800'은 지난 2일 국내서 처음으로 임상1·2상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올해 연말까지 100만 도즈 복용량(1회 접종분)을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VGXI로 인해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고 이노비오 측은 주장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4월부터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