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효주(25·롯데)가 3년 6개월 만에 우승의 기쁨을 국내 대회에서 맛봤다. 연장 접전 끝에 김세영(27·미래에셋)을 누르고 오른 정상이었다.
김효주는 7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637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오픈(총상금 8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18언더파 270타가 된 김효주는 역시 이날 5타를 줄인 김세영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으로 우승을 가렸다.
연장 첫 홀에서 승부가 결정났다. 김효주는 3m 정도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했고, 김세영이 훨씬 짧은 1.5m 버디 퍼트를 놓치며 김효주의 우승이 확정됐다. 우승 상금은 1억 6000만원.
김효주는 2016년 12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우승 이후 3년 6개월여 만에 KLPGA 투어 통산 11승째를 올렸다. LPGA 투어에서도 2016년 1월 퓨어 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 우승으로 통산 3승을 거둔 후 우승 소식이 없었던 김효주이기에 이번 우승은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3라운드까지 13언더파로 선두 그룹에 3타 뒤진 가운데 이날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효주는 버디를 7개나 잡아내고 보기 2개를 범하며 타수를 줄여 선두를 따라잡았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김효주와 김세영이 나란히 버디를 기록해 동타가 됐고, 오지현은 파에 그치며 한 타 차 3위로 밀려났다.
연장 첫 홀 버디 퍼팅에서 희비가 갈린 후 김효주는 두 팔을 번쩍 들며 기뻐했고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았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한진선과 홍란은 이날 각각 1타, 2타를 잃어 4위(15언더파),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만 5타를 줄인 이정은6이 이소영, 최혜진과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7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이날 2언더파를 쳤지만 최종 4언더파로 공동 4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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