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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온택트' 발맞춰 포스트 코로나 준비

2020-06-08 17:51 |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제약업계가 온라인으로 외부활동을 이어가는 이른바 '온택트'에 발맞춰 코로나19 뉴노멀 준비에 한창이다./사진=픽사베이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제약업계가 온라인을 통해 외부활동을 이어가는 이른바 '온택트(On-tact)'에 발맞춰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 감염병 사태가 언제든 재유행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에 따라 원격 업무 체제 구축을 앞당기고 자동화 설비 체제를 갖춘 스마트공장을 건립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는 모양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표준을 뜻하는 '뉴노멀' 시대에서 제약 영업·마케팅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특성상 대면 영업을 고집해왔던 국내 제약사에서 코로나19 사태로 불가피하게 시도했던 웹세미나(웨비나), 웹심포지엄들이 이제는 신풍속도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일례로 보령제약의 듀카로 온라인 발매가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3월 카나브·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 3제 복합제 듀카로 신제품 발매 심포지엄을 웨비나로 개최한적 있는데, 처음 진행하는 것이라 걱정도 많았지만 당시 동시 접속자가 2500명에 달하는 등 행사를 잘 마무리했다"며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앞으로도 온라인 마케팅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타 경쟁사도 대부분이 코로나19를 계기로 "웹심포지엄이나 온라인 마케팅을 위한 프로그램을 검토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단 회사에서 단순 심포지엄만 중계하는 서버가 아닌 영업 마케팅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자체 개발 플랫폼을 만들려면 개발하는 데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재택근무, 원격업무에 대한 시각도 변화했다. 대웅제약은 유연근무제, 재택근무의 장점을 취합해 스마트워크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기존에는 재택이 특별한 경우에 이뤄졌지만 지금은 근무방법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직후 전직원 재택근무를 실시했던 종근당은 최근 재택근무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유연근무제도를 검토 중이다.

국내 제약사는 재택근무 플랫폼으로 사내 메신저, 시스템을 주로 활용했다. 한 제약사 직원은 "의사소통에 있어 온라인 회의가 비효율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오프라인 회의 때보다 시간은 적게 걸리면서도 훨씬 효율적으로 진행되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한 스마트공장의 중요성도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자동화 공정의 이유를 단순 생산성을 높이는데 그칠게 아니라 변수로 작용하는 외부 환경을 완벽히 차단하는데 둔다. 

종근당은 최근 충남 당진에 연면적 1만2000평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의 스마트 공장을 건립 중이다. 회사는 해당 공장을 국내 최대 유산균 전용 분말생산라인 기지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또 연질캡슐, 홍삼 액상제품 등이 자동화 공정으로 생산된다. 

대웅제약 역시 오송 연면적 1만4000평의 스마트공장을 가지고 있다. 소품종 대량생산에 특화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한미약품, 안국약품 등도 스마트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변한 삶은 잠깐 겪는 일이 아니라 새로운 표준인 '뉴노멀'이 될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며 "제약 업계뿐만 아니라 시점에서 산업 전반이 언택트를 활용한 체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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