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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수소 사업 진출 교두보 확보…신재생 대표기업 노린다

2020-06-08 15:32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사진=한화솔루션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그룹이 미국 수소트럭 업체인 니콜라의 나스닥 상장을 계기로 수소 사업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8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2018년 니콜라에 총 1억달러를 선제 투자했으며, 상장 이후 지분가치는 7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니콜라는 앞서 지난 2일 주주총회에서 운송·에너지 분야 투자기업인 나스닥 상장사 벡토IQ와 합병안을 승인 받았았다.

한화그룹은 니콜라에 투자하기 위해 회사 관련 정보 및 수소사업 전망에 대한 전문가 의견 수집이 절실했으며, 이 과정에서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당시 한화큐셀 영업총괄 전무)의 역할이 컸다고 평가했다.

니콜라 상장을 계기로 계기로 미국 수소 생태계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에너지는 니콜라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우선적으로 공급할 권한을 갖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수소 충전소 운영권을 확보한 상태다.

특히 한화큐셀은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모듈을 공급할 수 있고,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은 수소 충전소용 탱크나 트럭용 수소 탱크를 공급할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을 자체 개발 중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보유 역량 극대화를 통해 수소 생태계 시장에 진출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기후 변화 적극 대응을 위해 태양광은 물론 수소까지 아우르는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니콜라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본사가 있으며, 수소 1회 충전으로 1200마일(약 1920km)을 갈 수 있는 수소 트럭(FCEV)과 유럽을 겨냥한 전기 배터리 트럭(BEV) 등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내년부터 전기 배터리 자동차 판매를 통해 미국·유럽 트럭 시장에 진출한 뒤, 이르면 2023년 수소 트럭을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니콜라 측은 "이미 100억달러가 넘는 1만4000대 이상의 수소 트럭을 선주문 받아 놓은 상태"라고 바락혔다.

니콜라는 수소 트럭 제조 외에 수소 충전소 조성을 통한 수소 기반 물류 사업에도 진출, 수소 에너지 기반의 자율 주행 트럭으로 전 세계 물류 인프라를 바꾸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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