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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외출 줄어들자…손보사 손해율 큰 폭 개선

2020-06-09 11:37 | 김하늘 기자 | ais8959@mediapen.com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출이 감소하자 자동차사고가 줄어들며 손해보험사 손해율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미디어펜



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주요 손보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대략 80.9%로 잠정 집계됐다. 

1년 전 약 90.4%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9.5%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업계 1위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달 손해율이 81.6%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88.5%를 기록했던 것보다 6.9% 포인트 감소했다.  

현대해상의 경우 81.5%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90.5%에 비해 9% 포인트 낮아졌다.

DB손보는 82.0%를 기록해 지난해 91.7%보다 9.7% 포인트 감소했으며, KB손보는 81.0%를 보여지난해 같은 기간 89.5%보다 8.5% 포인트 낮았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78.4%를 기록해 지난해 92.0%보다 13.4% 포인트 낮아져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상위 5개사의 4월 손해율도 1년 전보다 7.5∼9.3%포인트 낮은 79.1∼83.7%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코로나19로 외출이 줄어들자 자동차 사고건수가 감소하며 손해율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올해 2월부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주요 손보사들의 손해율은 대체로 80%대 후반에서 90%대 중반대를 기록했지만 2월 들어 80%대 초반으로 떨어지더니 이후 70%대까지 하락했다. 

이에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자동차 운행 감소와 외출 자제로 손해율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최근 정부 대응 방침이 '생활방역'으로 바뀐 이후 이동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손해율 하락이 지속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각종 비용을 고려할 때 자동차보험으로 적자를 내지 않는 '적정' 손해율을 78∼80%로 보고 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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