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전문 제작하는 랜드로버와 지프가 정통 오프로드 모델을 부활시키기 위해 새로운 판매 전략을 가동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랜드로버는 디펜더 신형 모델 국내 출시 전 사전계약에 돌입했으며, 지프는 글래디에이터 신형 모델의 국내 론칭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디펜더와 글래디에이터 두 차량 모두 산악 험로는 물론 출중한 도강 능력을 갖춘 본격적인 오프로드 모델로, 보다 적극적인 야외활동을 원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를 사전 분석해 내놓은 전략 신차종이다.
국내 출시되는 랜드로버 신형 디펜더는 2세대 모델로 이전 모델은 지난 1983년 출시된 이후 2015년 단종될 때까지 30년 이상 장수하며 인기리에 판매됐다. 1세대 모델은 국내에 정식 수입판매 되지 않았고, 병행 수입을 통한 소량의 차량이 국내 유통되기도 했다.
1세대 모델 단종 이후 전 세계 소비자들은 신형 디펜더 출시를 강력하게 요구해 왔으며, 약 5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2세대 디펜더가 지난해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됐다.
신형 디펜더 인테리어 / 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신형 디펜더는 각진 디자인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으며, 차량의 기능 및 실내 인테리어는 최신 기술을 모두 적용해 신제품 다운 상품성을 갖췄다.
아울러 정통 오프로더 모델다운 상품구성도 눈에 띈다. 험로 주행 시에도 차량이 손상되지 않도록 차량의 비틀림 강성을 기존보다 3배 더 강화했으며, 최대 145mm의 차고를 상승시킬 수 있는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해 극한 험지를 달릴 수 있는 능력을 강화했다.
그밖에 국내 판매모델에는 SK텔레콤과 협업을 거쳐 T맵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기본 장착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LTE 모뎀 2개를 차량에 탑재해 서비스센터에 방문하지 않아도 원격으로 파워스티어링, 브레이크, 엔진 등 16개의 전자제어 모듈을 원격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국내 판매될 세부 모델을 살펴보면 우선 2.0리터 4기통 디젤 엔진을 적용한 디펜더 110이 우선 출시되며, 세부 모델에 따라 8690만~9670만원으로 나눠진다.
지프 인기모델 랭글러를 기반으로 제작된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는 오는 3분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글래디에이터 역시 1962년부터 1988년까지 판매된 장수 모델이며, 재출시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꾸준한 요청에 힘입어 2세대 모델이 2018년 미국 LA 모터쇼에서 첫 공개 됐다.
차량 공개 이후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됐으며,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인기를 누리며 수출 물량이 부족한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글래디에이터 출시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요청이 꾸준했으며, 현재 지프를 판매하는 FCA코리아에서 론칭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래디에이터는 랭글러와 전면 디자인은 쌍둥이처럼 흡사하지만, 적재함을 갖춘 픽업트럭으로 레저용 차량으로 사용하기에 매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자연에서 즐기는 캠핑이 새로운 여가 활동으로 떠오르고 있어. 레저활동에 적합한 차종들의 인기는 앞으로도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캠핑 열풍에 힘입어 글래디에이터 역시 인기몰이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출시가 예상되는 글래디에이터 세부 모델은 오프로드 성능에 특화된 루비콘 트림으로 3.6리터 6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강력한 출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차량의 가격은 출시와 동시에 공개될 예정이다.
캠핑활동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랜드로버 디펜더 / 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랜드로버·지프가 출시하는 디펜더와 글래디에이터는 해외에서 없어서 못 파는 인기 차종”이라며 “국내에서 꾸준하게 기다려온 수요층이 있는 만큼 흥행모델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또 “비슷한 성격의 포드 브롱코 역시 국내 출시가 예상된다”며 “브롱코의 경운 코로나19 여파로 출시 일정이 늦어졌지만, 국내에 판매된다며 충분한 인기를 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