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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역사"…무궁화사랑중앙회 '위대한 나라꽃 무궁화' 발간

2020-06-09 16:05 | 문상진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문상진 기자]나라꽃은 어떤 의미일까? 역사는 수레바퀴처럼 돌지만 그 역사를 해석하는 건 현실이다. 때론 역사 자체를 부정하고 역사를 현재의 잣대로 해석하는 오만을 부리기도 한다. 하지만 바뀔 수 없는 건 역사는 사필귀정이라는 사실이다.

무궁화(無窮花)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꽃으로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나라꽃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은 회색처럼 빛이 바래져 간다. 뿌리가 흔들리면 잎은 떨어지고 줄기는 상한다. 

무궁화사랑중앙회(행정자치부 등록 268호)는 무궁화 선양 운동을 펼치고 있는 회원들의 무궁화 교육용 교재와 병행하여 대국민 무궁화 홍보 및 보급을 위하여 2년여의 노력 끝에 결실을 거둬 지난 5월 29일 '위대한 나라꽃 무궁화' 책자를 발간했다. 

이 책은 단순한 식물학적 개념을 넘어 그 문화상징과 정신사적 고찰을 통해 무궁화가 위대한 나라꽃임을 인문학과 역사문화적인 관점에서 규명한 무궁화 해설서다. 저자는 입체적이며 다양한 실증적 자료들을 녹여 내어 역사적으로 검증을 했으며 현장답사로 기록과 도표 사진 등을 보충해 신선미를 더 했다. 기존 무궁화 책자들과는 차별화하려고 시도한 책으로 평가된다.

저자(김국우, 한국무궁화문화연구원장)는 겨레의 제2독립을 위한 민족정기 함양을 위해 '새로 쓰는 3.1혁명 100년사'와 함께 발간한 저자이기도 하다. 무궁화의 꽃말은 무궁(無窮). 즉 다 함이 없음을 의미한다. 

무궁화는 영원을 상징하는 국화(國花)로서 우리 독립운동의 정신사적 소중한 문화유산임을 이 책을 통해 재발견할 수 있다. 일본 벚꽃은 한꺼번에 피었다가 일시에 시드는 반면, 무궁화는 새로운 햇가지에만 여름 내내 100여 일을 줄기차게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 위대한 효친 사상의 화랑정신이다. 

태양의 꽃, 신비의 꽃, 생명의 꽃인 무궁화는 위대한 마력을 지니고 있다. 민간단체가 8월 8일을 '무궁화의 날'로 기념함도 그 절정기가 8월 초에 모아지기 때문일 것이다.

옛날 중국에서는 무궁화를 군자의 기상을 지닌 꽃으로 예찬했으며 서양에서도 '샤론의 장미'(Rose of sharon)로 사랑받아 왔다. '무궁화' 명칭은 조선시대 이후며 그 이전에는 '목근(木槿)' 또는 '근화(槿花)', '순(舜)' 등으로 불렸다. 애국가의 후렴구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란 구절이 등장하면서 관습법상 나라꽃이 된 배경이다.

무궁화 애국심은 바로 3.1독립정신과 같은 맥락이다. 무궁화는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의 마음이다. 일제는 무궁화가 태극기와 함께 민족지도자들에서부터 일반 민중에 이르기까지 민족과 조국을 상징하는 강력한 존재임을 간파하고 무궁화를 우리 민족과 멀리 떼어놓기 위한 흉계를 꾸몄다. 민족혼을 말살하고 일본인화하겠다는 식민지정책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무궁화는 대한민국의 국화로서 관습상 인정된다. 법률적으로는 정해진 적이 없지만 예로부터 민가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널리 재배되었다. 무궁화의 역사는 전통적으로 백성과 가까운 꽃이었다. 대한민국에서 무궁화가 국화로 인식된 데에도 이러한 배경이 작용했다.

따라서 옛 대한민국 정부의 문장, 애국가의 가사, 국장, 대통령 휘장, 법원 마크, 국회의원과 지방 의회 의원의 금배지, 훈장, 우표, 1원 동전, 활옷, 보신각종. 경찰관, 교도관 계급장 등이다. 무궁화는 대한민국의 상징이다. 

역사적 유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과거를 읽어 오늘에 대한 깨달음이다. 기우러진 수레바퀴 속에서도 역사는 흘러가고 언젠가는 두 바퀴로 굴러가는 제대로 된 역사를 일깨울 것이다. 무궁화는 단순한 꽃이 아니다. 

꽃 속에 숨겨진 자존과 부끄러움은 사람 몫이다. 무궁화는 오늘도 무궁한 대한민국을 갈망한다. 그 역사를 담은 '위대한 나라꽃 무궁화'는 우리 모두가 일독해 볼만한 가치 있는 책이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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