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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양자내성암호 기술 광통신전송장비에 세계 첫 적용

2020-06-10 12:58 | 권가림 기자 | kgl@mediapen.com

LG유플러스 마곡사옥에서 직원들이 양자내성암호 기술이 적용된 모듈을 들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LG유플러스는 서울대학교 산업수학센터, 크립토랩과 함께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개발해 고객전용망장비에 적용했다고 10일 밝혔다.

향후 '양자컴퓨터' 시대에는 기존 암호체계가 취약할 수 있어 새로운 보안기술을 확보하는 게 필수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보안강화 기술로는 국내에 널리 알려진 양자암호통신 기술이 있고 최근 암호보안 영역에서 떠오르고 있는 새로운 기술인 양자내성암호 기술이 있다.

양자암호통신 기술은 양자 물리특성을 통해 암호키를 교환하는 기술로 암호키 교환영역에서 확실한 보안성을 제공할 수 있지만 별도의 양자키 분배장치와 안정적인 양자키 분배 채널이 필수적이다.

이와 경쟁하는 양자내성암호 기술은 양자컴퓨터로도 풀어내는데 수십억 년이 걸리는 수학 알고리즘을 활용해 암호키 교환, 데이터 암·복호화, 무결성 인증 등 보안의 주요 핵심요소에 대한 보안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여기에 별도의 장비 없이 SW만으로도 구현 가능해 휴대폰에서 소형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까지 유연하게 적용해 유무선 모든 영역에 앤드 투 앤드(End-to-end) 보안을 제공할 수 있다.

새로운 양자내성암호기술은 현재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의 주도로 IBM·아마존·구글·MS 등 글로벌 기업들과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다수의 IT업계와 보안연구소들의 연합으로 이루어진 오픈 퀀텀 세이프(OPEN QUANTUM SAFE) 프로젝트와 같은 보안기술 생태계를 통해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서울대 산업수학센터, 크립토랩과 함께 '유·무선 양자내성암호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양자컴퓨터로도 뚫지 못하는 암호기술을 개발하는데 협력해왔다. 

이번 적용은 세계 최초로 고객전용망 장비에 대한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한 사례로 연구개발을 통해 향후 5G 서비스와 유·무선 가입자 서비스에도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적용한 양자내성암호 기술은 서울대학교와 크립토랩에서 개발한 순수 국내 기술로 산학연 협력으로 개발했다는 측면에서 차세대 표준 암호를 국산화하는 데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송철 LG유플러스 NW기술운영그룹장 전무는 "내년부터 진행될 양자내성암호 표준화에 앞서 별도의 인프라 구축 없이 End-to-End 보안을 적용할 수 있는 사례를 만들어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상용화될 다양한 5G 서비스에서도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확대해 나가도록 기술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천정희 서울대학교 산업수학센터장은 "포스트 양자시대의 암호기술로 각광받는 양자내성암호를 세계 최초로 통신장비에 적용하였다는 점에서 뜻깊은 일"이라며 후속 연구를 통해 정보통신분야에 활용되는 암호, 인증, 서명 등을 양자컴퓨터에 안전한 양자내성암호로 대체하고 이의 상용화를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도록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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