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연 스프링클러 한국지사장과 이주완 메가존 클라우드 대표이사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메가존 클라우드 본사에서 파트너십 체결 후 기념 사진 촬영에 임하는 모습./사진=메가존 클라우드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마케팅 절벽이 현실화된 가운데 기업들이 비대면(언택트) 시대에 맞는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특히 고객의 앱 사용 동향을 분석하고,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상품을 찾아내는 인공지능(AI) 기반 마케팅 솔루션이 기업들이 고객 데이터를 파악하고 참여를 유도하는 데 활발히 쓰이고 있다.
10일 고객경험관리(CXM)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세계 1위 기업 스프링클러(sprinklr)와 국내 최대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 메가존 클라우드가 파트너십을 전날 맺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고객과 시장 변화를 실시간으로 읽고 대응할 수 있도록 소셜 미디어 등의 비정형 데이터 분석에 특화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기업들의 맞춤형 마케팅·고객지원 혁신을 지원한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스프링클러는 2009년 설립된 회사로 페이스북·트위터·틱톡 등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34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각종 메시지·실시간 대화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모두 연결·통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씨티그룹·구글·델 테크놀로지·로레알·나이키·아마존 등을 포함한 1200여 곳의 글로벌 기업들이 스프링클러 솔루션에서 온라인 정보를 취합해 마케팅 및 고객 지원 등에 활용한다.
스프링클러는 2017년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트리서치의 SNS 광고 부문 리더로 선정된 바 있으며, 작년 12월에는 세계적인 소셜 마케팅 기업 나니건스(Nanigans)를 인수하기도 했다.
스프링클러와 메가존은 고객 경험과 관련해 마케팅·광고 분석, 실시간 대화 등을 통한 고객 지원과 전자상거래(E-commerce) 등 기업 마케팅 업무 전반을 전략 수립부터 실행까지 엔드-투-엔드(End-to-End)로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양사는 기업들이 신규 마케팅 캠페인 설정과 기존 캠페인 개선 활동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이고, AI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활용하는 역량을 향상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메가존은 지난 4년 간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디지털 마케팅을 수행하는 ‘마케팅 클라우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메가존의 디지털 광고·마케팅 계열사인 펜타클은 2016년 이베이코리아에 데이터관리플랫폼(DMP) 솔루션인 '블루카이'를 구축한 바 있다.
이 회사는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의 국내외 DMP를 단계적으로 구축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스프링클러는 국내 기업들이 개인화 마케팅을 위한 깊은 통찰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프링클러와 메가존의 강점·노하우를 결합해 기업들이 고객의 평가와 구매가 이뤄지는 고객 접점에서 데이터를 종합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고주연 스프링클러 한국지사장은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져가는 오늘날 온·오프라인 오프라인 상에서 소비자들의 브랜드 경험을 디자인 하는 것이 중요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 지사장은 "AI 기반 옴니 채널(온·오프라인 통합) 솔루션을 통해 마케팅부터 고객 지원까지 SNS 상에 축적되는 고객들의 의견·불만·아이디어 등 데이터 파악을 자동화해 브랜드 경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메가존과 협력해 대 고객 채널 관리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주완 메가존 클라우드 대표는 "마케팅 클라우드와 AI의 접목은 마케팅 효율성과 생산성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브랜드 여정을 더 생생히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고객 기업들에게 마케팅 활동을 통합 관리하고 최적화 해주는 SaaS를 제공하고 고객 기업들이 마케팅 전략과 업무를 혁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