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녹십자랩셀은 유럽혈액학회(EHA) 연례회의에서 자사의 자연살해(NK) 세포치료제 'MG4101'과 항암 항체치료제 '리툭시맙' 병용 임상 1·2상의 중간 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고 11일 밝혔다.
체내 암세포나 바이러스를 자체적으로 공격하는 특징을 지닌 자연살해 NK 세포는 항체치료제와 결합되면 치료 효과가 극대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배양된 NK 세포를 항체와 함께 사용해 아직까지 효력을 입증한 사례는 거의 없다.
MG4101은 체내 선천면역세포인 자연살해세포를 활용해 암세포를 제거한다. 독자적인 배양 기술을 활용해 순도가 높고, 대량 생산도 가능해 타인에게 부작용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연구에서는 MG4101과 리툭시맙 병용 치료에 대해 유효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한 중간 결과가 확인됐다.
병용 투여 결과 전체 환자의 50%에서 부분 관해(PR)가 관찰됐고, 용량제한독성(DLT) 등 부작용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임상 연구가 기존 치료에 실패한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만큼, 병용 요법이 림프종 환자들에게 중요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황유경 GC녹십자랩셀 세포치료연구소장은 "MG4101의 항체치료제 병용 투여에 대한 개발 가능성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며 "대량생산, 동결보존 등 글로벌 수준의 역량을 기반으로 차세대 NK 세포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1일부터 오는 21까지 진행되는 제25회 유럽혈액학회는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온라인 개최된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