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며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던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30)가 대만프로야구(CPBL)로 진출해서는 맹위를 떨치고 있다. 평균자책점(ERA)과 다승(공동) 1위에 오르며 소속팀 라쿠텐 몽키스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보니야는 지난 2018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활약했다. 29경기 등판해 7승 10패, 평균자책점 5.30으로 외국인투수로는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내 삼성과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에서 메이저리그 출전 경력이 있는 보니야지만 미국에서 뛸 팀을 찾지 못해 지난해에는 멕시코리그에서 잠시 뛰었고, 올해 대만의 라쿠텐과 계약하며 아시아 무대로 돌아왔다.
CPBL에서 보니야는 지금까지 잘 나가고 있다. 8경기(선발 7차례)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전체 1위이고 다승 부문에선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47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 43개를 잡아내 탈삼진 부문에서는 4위에 랭크돼 있다.
역시 KBO리그를 거쳐 대만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헨리 소사(푸방 가디언스), 라이언 피어밴드(퉁이 라이온스)보다 보니야의 성적이 좋다. 한국에서는 소사와 피어밴드가 좋은 성적을 냈지만 현재 소사는 4승 2패에 평균자책점 4.62, 피어밴드는 1승 3패에 평균자책점 4.20으로 보니야보다 기록이 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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