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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환경공단, 백령도 '점박이물범' 서식지 정화활동

2020-06-11 16:29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쉬고 있는 '점박이물범' [사진=해양환경공단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환경공단(이하 공단)은 '서해5도' 중 최북단인 인천직할시 옹진군 백령도에서, 해양보호생물인 '점박이물범'의 서식지 정화활동을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천연기념물 제331호 겸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점박이물범은 겨울철에 중국 랴오뚱만에서 번식하고, 봄부터 늦가을까지 우리나라로 남하해 백령도, 가로림만 등에 서식하는 해양보호생물이다.

이번 정화활동은 점박이물범의 국내 최대 서식지인 백령도에서 해양수산부와 공단, 인천녹색연합 및 지역 주민 등과, 현지에서 수년 째 보호활동에 앞장서 온 '점박이물범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함께 했다.

'물범바위'와 인공쉼터 등 점박이물범의 휴식공간이 있는 '하늬바다' 해안가 인근에서, 이들의 생존에 위협요인이 될 수 있는 폐플라스틱, 폐어구 등 해안쓰레기 약 0.55톤을 수거했다. 

하반기에도 1~2회 더 정화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박승기 공단 이사장은 "점박이물범은 국내에 특정한 서식처를 가진 유일한 기각류로서,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해양보호생물"이라며 "백령도가 최대 서식지로서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역 주민들과 함께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최근 제주바다에 유입되는 불청객 '괭생이모자반' 수거에도 힘을 쏟고 있다.

괭생이모자반은 대규모 군략의 띠 형태로 이동하는 해조류로, 경관을 훼손하고 악취를 풍길 뿐 아니라, 양식장 그물이나 시설물 등에 달라붙고 선박 스크루에 감기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에 해수부와 공단은 괭생이모자반이 집중 유입되는 제주해역에서 한달 여 동안 청항선 '온바르호' 등 4척을 투입, 총 656톤을 수거했다.

앞으로도 드론을 활용한 사각지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광범위한 해상 순찰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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