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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통상 포럼 개최…"생산거점 다변화, 포스트코로나 해법"

2020-06-12 10:42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대한상공회의소는 법무법인 광장 통상연구원과 공동으로 '제1차 대한상의 통상 포럼'을 개최, 포스트 코로나19 글로벌 통상환경 전망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발제를 맡은 최석영 광장 고문은 "코로나19 유행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각국이 외국인 입국 제한, 의료장비 수출통제, 자국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자국 위주의 일방적 조치를 취하면서 다자주의는 위축되고 정부의 시장개입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중 통상협정 1단계 합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상황에서 체결된 데다 합의내용도 현실성이 떨어져 이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코로나19 피해에 대한 책임을 중국 정부에 제기하면서 일단락된 듯했던 미중통상갈등이 다시 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정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 대유행의 결과로 탈세계화되면서 글로벌 밸류체인(GVC) 둔화가 촉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세계가 코로나19 유행을 겪으면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효율성보다 안정성에 더욱 무게를 두고,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생산공정을 국내화하거나 분산시키는 방향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에 과도하게 집중된 가치사슬의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움직임도 있다"면서 "비대면경제 활성화와 기술패권 경쟁 심화가 더해지면서 GVC 재편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2일 서울시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제1차 대한상의 통상 포럼'에서 최석영 법무법인 광장 고문이 ‘포스트 코로나19 글로벌 통상정책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의는 참석자들이 우리기업들이 보건위험 및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안, 밸류체인에서 중국 의존도를 전략적으로 조정하고 공급망을 다핵화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China+@'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각국이 안보를 이유로 경제에 개입하거나 통상규범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어 우리 통상당국의 선제적 대응과 기업의 면밀한 전략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이형우 삼성전자 상무, 김경수 현대자동차 부사장, 한수미 SK E&S 전략사업기획본부장, 김연섭 롯데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 등도 참석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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