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이 13일 담화를 내고 외교부 당국자의 발언을 비난하며 "남한은 비핵화에 끼어들지 말라"고 말했다.
권 국장은 남한을 향해 "뜨물에 던져진 오이꼭지처럼 그만큼 버림을 받았으면 이제는 제 신세를 알고도 남음이 있겠는데 중 염불 외우듯 앞뒤 분별없이 비핵화를 운운한다"고 했다.
이어 "바로 1년 전에도 어울리지 않는 체모로 꼴불견스럽게 놀아대지 말고 조미(북미) 사이에서 썩 빠지라고 충고를 준 것으로 기억되는데 지금까지도 끼여들 명분을 찾아보려는 아래동네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가긍하고 초라하다"고 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10일 대북전단(삐라) 문제를 규탄하는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일꾼들과 여맹원들의 항의 군중집회가 9일 신천박물관 교양마당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또 권 국장은 "일러두건대 지금 조미 대화가 없고 비핵화가 날아난것은 중재자가 없어서가 아니다"라며 "굳이 그 이유를 남쪽동네에서 즐겨쓰는 말대로 설명한다면 비핵화를 위한 여건 조성이 안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핵화가 실현되자면 어떤 조건이 성숙되어야 하고 얼마나 많은 산들을 넘어야 하는지 그 개념조차 모르는 팔삭둥이들이 맹물마시고 트림하듯이 그 와중에도 앵무새처럼 비핵화를 운운해대는 꼴을 보면 이렇게도 아둔한가 하는 생각을 금할수 없다"고 했다.
권 국장은 "명백히 해두건대 우리는 미국이 가해오는 지속적인 위협을 제압하기 위해 우리의 힘을 계속 키울 것이며 우리의 이러한 노력은 바로 이 순간에도 쉬임없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권 국장은 "우리를 상대하려면 많은 고심을 하고 다른 방법을 찾아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2년 전과도 많이 변했고, 지금도 변하고 있으며. 계속계속 무섭게 변할것이다. 비핵화라는 개소리는 집어치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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