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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미군, 먼 나라 분쟁 해결 책임 없어"

2020-06-14 10:45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멀리 떨어진 외국의 분쟁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뉴욕주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국가의 부름에 응답해줘서 고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미군의 책무는 다른 나라를 재건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적들로부터 국가를 지키는 것이지 많은 사람들이 들어보지 못한 먼 나라의 오랜 분쟁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세계의 경찰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들이 우리 국민을 위협할 경우 주저하지 않고 행동할 것"이라면서 "싸우게 된다면 오직 이기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뉴욕주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했다./사진=트럼프 대통령 인스타그램 캡처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방위비 협상이 수월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 감축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 11차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SMA)을 진행하고 있으나,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위협이 고조되는 것을 활용해 유리한 고지를 검거하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왜 우리가 (독일·한국 등) 돈 많은 국가들을 지켜줘야 하냐"라고 연설했으며, 방위비 문제로 갈등을 빚던 독일에서 9500명 규모의 미군 감축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장 제1부부장은 "남조선 당국이 궁금해할 우리의 다음 계획에 대해서도 이 기회에 암시한다면 다음번 대적행동의 행사권을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면서 "머잖아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군사 도발을 시사한 바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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