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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 빼고 BTS 넣고…삼성·LG 연이은 마케팅 '눈길'

2020-06-15 13:26 | 권가림 기자 | kgl@mediapen.com

갤럭시 S20+ BTS 에디션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코로나19로 스마트폰도 침체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폰 마케팅에 한창이다. 올해 하반기 신제품이 출시되기까지 공백이 불가피해 기존 프리미엄 제품에 다양한 컬러를 출시하거나 자사 로고를 빼는 초강수를 둬 소비자들의 소유욕을 자극시킨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9일 방탄소년단(BTS)을 앞세운 '갤럭시 S20+ BTS 에디션'과 '갤럭시 버즈+ BTS 에디션'을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갤럭시 S20+ BTS 에디션'은 퍼플 색상에 무광의 헤이즈 공법이 적용돼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색감으로 보이는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후면 카메라 부분에는 퍼플 하트가, 하단에는 방탄소년단의 밴드 로고가 들어있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 5G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기존 모델(약 124만원)보다 15만원 비싼 139만7000원으로 책정됐다. 

'갤럭시 버즈+ BTS 에디션' 역시 7개의 퍼플 하트가 디자인된 전용 패키지로 제공된다. 이어버드와 크래들, 케이스에 동일한 퍼플 색상을 적용했고 양쪽 이어버드에 각각 방탄소년단 밴드 로고와 퍼플 하트가 포인트로 추가됐다. 가격은 22만원이다.

퍼플 갤럭시S20 출시에 앞서 삼성전자는 이동통신사별로 전용 컬러 에디션을 내놓은 바 있다.  SK텔레콤은 블루, KT는 레드, LG유플러스는 핑크를 전용 색상으로 내세우며 기존 코스믹 그레이, 클라우드 블루, 클라우드 화이트, 클라우드 핑크와 차별화를 앞세웠다. 

LG전자도 올해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LG 벨벳의 컬러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말 유럽, 북미, 중남미 등 해외로 출시될 LG 벨벳에 실버, 블랙, 핑크화이트 색상을 추가한다. 

패션모델들이 LG 벨벳을 들고 개성있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이에 따라 LG 벨벳의 색상은 최대 10개로 늘어난 셈이다. LG전자는 지난달 LG 벨벳을 국내에 출시하며 오로라 화이트, 오로라 그린, 오로라 그레이, 일루전 선셋 등 4가지 색상을 선보였다. 

지난달 5일에는 국내 이동통신사 전용 색상도 출시했다. SK텔레콤은 오로라 블루, KT는 오로라 레드, LG유플러스는 오로라 핑크를 전용 색상으로 택했다. LG전자는 디자인을 앞세운 만큼 디자인적으로 가장 큰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아우라 색상에 공을 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출시했던 V50씽큐와 V50S씽큐는 블랙 단일 색상으로만 출시됐던 것과는 상반된 마케팅이다. 

또 이동통신사 전용 모델에는 LG 벨벳의 뒷면 하단에 새겨졌던 LG로고와 문자를 지우고 제품 영문명 'VELTVET(벨벳)'을 넣었다. LG전자가 LG 로고를 후면으로 옮긴 사례는 있지만 로고를 아예 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방울 카메라'와 '아우라 컬러' 등 킬링 포인트가 후면에 담긴 만큼 'VELVET'이라는 직관적인 문구로 소비자의 주목을 끌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삼성과 LG의 이 같은 전략은 소비자들의 주목을 다시 한번 끌기 위해서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11.9% 감소하는 등 코로나19로 유례없는 불황이 예고되고 있고 '고성능+중저가' 스마트폰의 공세가 이어지자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몸부림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대부분 고스펙화되자 다양한 색상으로 차별화해 소비층의 소유욕을 자극하려 하는 것"이라며 "최근 비대면 구매가 증가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한 번에 사로잡아야 하는 것도 컬러 마케팅의 이유"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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