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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수입 인증중고차 시장…합리적 소비 '안성맞춤'

2020-06-15 13:40 | 김상준 기자 | romantice@daum.net

BMW 5시리즈 / 사진=BMW코리아



[미디어펜=김상준 기자]BMW, 벤츠 등 수입차 제조사가 직접 운영하는 수입 인증 중고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공식 인증 중고차를 운영 중인 수입차 브랜드는 BMW,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렉서스, 재규어랜드로버, 볼보 등이다. 또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 페라리 등도 인증 중고차 사업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현재 국내 진출해 있는 수입차 주요 브랜드는 이미 인증 중고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하지 않은 수입차 제조사들도 시장 진출을 위한 내부검토 및 계획을 수립하는 상황이다.

수입 인증 중고차 사업은 기업과 소비자 입장에서 상호 이익을 취할 수 있어 앞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폭스바겐 티구안 / 사진=폭스바겐코리아



기업 입장에서는 리스·렌트 기간 만료 차량 또는 개인 중고차를 저렴한 가격에 매입해 자사의 AS 센터를 이용해 점검·수리 하기 때문에, ‘재상품화’에 소요되는 비용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는다는 것을 최고의 장점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인증 중고차 판매 마진율은 신차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자사 공식 AS센터를 통해 점검·수리하기 때문에 차량에 대한 신뢰도를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차량에 따라 다르지만 신차가의 최소 3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차를 살 수 있어 경제적인 부담이 덜하다는 것을 최고의 장점으로 평가한다. 추가로 수입 인증 중고차 구매 시 별도의 보증 기간을 제조사가 제공하기 때문에, 신차와 동일한 AS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자동차 공장이 셧다운 돼 일부 차종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실물로 차량을 확인하고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인증 중고차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벤츠 E클래스 / 사진=벤츠코리아



벤츠 인증 중고차의 인기모델 E클래스는 재상품화를 거쳐 판매를 시작하면 평균 2주 이내에 계약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포르쉐나 페라리같이 주문 후 최소 6개월 이상 대기 해야 하는 스포츠카 브랜드는 인증 중고차매장에 상품이 입고되는 것을 기다리는 소비자가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인증 중고차를 구매할 때 차량의 계약서, 보증 약관 등의 내용을 확인하고 문서로 챙길 것을 당부한다. 대부분의 딜러 직원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간혹 사고 여부에 대한 고지, 보증 범위 등의 이견이 생겨 법적인 분쟁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르쉐 카이엔 911 등 인기 포르쉐 모델들을 양재 인증 중고차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사진=포르쉐코리아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수입 인증 중고차 시장은 제조사의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돼 소비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내고 있다”면서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가 느는 추세라 향후 인증 중고차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인증 중고차를 믿고 구매하셔도 좋지만, 차량을 구매하기 전에는 설명한 상태와 동일한지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보장 내역을 문서화해 직접 보관하고, 차량 상태가 설명과 다를 시에는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것도 현명한 구매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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