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안정성에 모두 빨간불이 켜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매출이 모두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으며, 부채 비율도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0년 1/4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1분기 국내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 모두 나빠졌다. 이번 조사는 2018년 말 현재 외부감사대상 법인 1만9884개를 대상으로 했다.
1분기 매출액 감소폭은 전분기(-0.5%)와 비교해 –1.9%로 확대됐다. 제조업의 경우 –1.9%로 전분기(-2.4%)와 비교해 줄었지만, 전분기(2.2%)를 기록했던 비제조업은 이번 분기(–1.9%) 마이너스로 뒷걸음질쳤다.
매출액이 하락하면서 수익성도 악화됐다.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4.1%로 전년동기(5.3%)보다 떨어졌다. 특히 석유·화학(-1.0%)와 기계·전기전자(5.7%) 등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의 영업이익률(3.5%)이 전년동기(5.7%)에 비해 하락했다.
기업 부채의 질도 나빠지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업들의 부채비율은 88,0%로 전분기(84.3%)에 비해 늘었다. 차입금의존도(25.3%)로 전분기(25.1%)와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제조업 분과 비제조업 부문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