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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쇼크 미국 경제 회복조짐...소비.생산 동반 반등

2020-06-17 10:52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급격히 얼어붙었던 미국 경제가 완연히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3~4월 빠르게 위축됐던 소비와 생산이 5월 들어 동반 반등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



미국 상무부는 16일(현지시간) 5월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17.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92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최대 증가폭이며,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4%의 2배를 넘는 것이다.

미국 소매판매는 지난 3월 8.3%, 4월에는 14.7% 감소했었다.

블룸버그는 5월 고용 반등과 실직자 지원 등이 미국 경제의 '버팀목'인 소비 지출을 촉진한 것으로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자동차가 44.1% 급증했고 식당 29.1%, 건축자재 10.9%, 온라인판매는 9% 각각 증가했으며, 특히 의류 판매는 전달보다 3배 가까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생산지표도 반등,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은 5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1.4%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산업생산 증가는 3달만으로, 3월에는 4.5% 감소했고, 4월에는 12.5% 급감해, 연준의 관련 통계가 나온 101년 역사상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다만 2.6% 증가를 예상한 전문가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런 소비와 생산의 동반 반등은 미국이 각 지역별로 코로나19를 넘어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준의 수장인 제롬 파월 이사회의장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 미국 경제의 회복 시기와 강도에는 커다란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부 지표는 안정을 시사하고 있고, 일부 영역에서는 경제활동 측면에서 완만한 반등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생산과 고용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적 불확실성의 상당 부분은 코로나19에서 기인한다며, 이 병이 잡혔다고 대중이 확신하기 전까지는 완전한 회복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또 경제를 지원하고 가능한 한 왕성한 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축통화국으로서 미국은 더 많은 재정지출이 필요하다면서, 의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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