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디지털뉴딜 성공, '포스트 코로나' 앞서갈 것”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디지털 뉴딜은 앞으로 디지털경제 기반이 되는 데이터 활용을 최대한 활성화하기 위한 이른바 ‘데이터 댐’을 만드는 것”이라며 “디지털 뉴딜이 성공한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디지털경제를 다른 나라들보다 앞서가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판 뉴딜 관련 첫 번째 일정으로 강원도 춘천시 소재 ㈜더존비즈온을 방문해 “우리경제를 살리면서 앞으로 디지털경제의 기반을 만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한국이 선도형 경제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과거 세계 대공황시대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이 채택했던 뉴딜 정책을 언급하며 “핵심은 하나의 축은 노동자들의 권익 신장과 복지제도 도입, 또 다른 한 축은 대규모 공공 토목사업을 통해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정책을 펼친 것”이라며 “그 대표적인 것인 후버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취지는 같다. 데이터 댐에 공공과 민간 네트워크를 통해서 생성되는 데이터들이 모이게 되고, 수집된 데이터가 원 데이터 자체로서는 활용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것을 표준화하고, 서로 결합해서 가공하고, 개인정보가 보호되는 비식별 정보로 만들어내고, 그것이 활용될수록 더 똑똑한 인공지능을 만들어내고, 그 인공지능이 네트워크를 통해서 기존 산업의 산업단지와 공장을 스마트화하면서 혁시하고, 또 기존 산업이 하지 못했던 여러 혁신산업을 만들어낸다. 그 다음 언택트 서비스와 같은 혁신 서비스도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표준화하고, 가공 결합하는 과정들은 전부 사람들의 작업에 의해 이뤄져야 되는 것이므로 그 과정에서 많은 일자리들이 생겨난다”며 “이것이 우리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가운데 디지털뉴딜, 후버댐을 통해 했던 미국의 정책과 유사하면서도 이제 시대에 따라 달라진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디지털경제에 있어서 몇가지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고 소개했다.

먼저 “공공과 민관에서 생성되는 많은 데이터들을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개방되는 것이 필요하고, 개방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하게 비식별 데이터로 만들어내는 일이 필요하다”며 “디지털경제가 우리산업을 고도화하고 혁신시키면서 많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겠지만 그 과정에 기존 산업에 종사하던 일자리를 없앨 수 있으므로 기존 산업에 종사하던 분들을 새롭게 만들어진 일자리로 옮겨드리는 사업을 국가적으로 병행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디지털 경제에서는 디지털에 쉽게 접근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분들 간의 디지털 격차, 이것이 지금 우리 사회의 격차보다 훨씬 더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며 “그런 격차를 줄여서 말하자면 포용적인 디지털경제를 만들어내는 것도 우리의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이번 현장 방문은 한국판 뉴딜의 최우선 과제로 손꼽히는 데이터․AI 경제 활성화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그동안 문재인정부는 출범 직후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설립했고, 데이터 경제로의 전환을 18년 8월에 선언했으며 데이터 중심의 경제혁신을 지원해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AI시대 비전․전략을 담은 ‘AI 국가전략’을 발표했고, 올해 2월 업계의 염원이었던 데이터3법 개정을 통해서 데이터․AI 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더존비즈온은 일자리․기업신용․회계 등 데이터와 AI를 접목하여 기업경영정보분석서비스, 일자리수요예측서비스들을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중소기업 빅데이터 플랫폼 운영 기업이다. 

1991년 소규모 자본금으로 시작한 소규모 기업이었으나 데이터․AI 전문기업으로 성장했고, 지난해 중소기업 빅데이터 플랫폼 주관기관으로 선정돼서 데이터 기반 혁신의 전(全)단계, 즉 데이터 수집 및 활용, AI 서비스 제공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운 기업들을 위해서 비대면 서비스 플랫폼을 무상 공급했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생에 기여한 기업이다. 

이날 대통령의 현장 방문에는 경제부총리, 과학기술정부통신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 4차산업혁명위원장, 강원도지사, 그리고 경제수석, 과학기술보좌관 등이 참석하고, 업계에서는 ㈜더존비즈온을 비롯해서 슈퍼브에이아이, BC카드, 루닛의 직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