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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에 장악된 언론 개혁" 자유언론국민연합 출범

2020-06-18 17:37 | 손혜정 기자 | mllesonja25@naver.com
[미디어펜=손혜정 기자]길게는 1987년 체제 이후, 짧게는 문재인 정부 들어 심해진 공영방송 및 언론 매체의 편향성, 왜곡, '언론·표현의 자유' 위축에 맞서기 위한 시민단체 '자유언론국민연합(자언련)'이 18일 공식 출범했다.

자언련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권력의 언론장악과 언론권력의 왜곡 및 횡포에 맞서 언론의 자유·진실·공정을 바탕으로 자유대한민국 가치와 언론자유를 수호하겠다"며 창립식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자언련 일동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언론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며 "이 사회의 모든 언론이 대한민국의 헌법가치를 수호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앞길을 밝히는 횃불이 되길 바란다"고 창립 취지를 밝혔다.

▲ 박성중 통합당 의원이 18일 자유언론국민연합 창립식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사진=박성중 의원실 제공


그러면서 "우리가 추구하는 '자유언론'이란 권력이나 금권의 개입을 철저히 배격하고 자유롭게 진실을 추구하며 공평무사한 보도를 철칙으로 하는 언론을 말한다"며 "언론이 '기레기'라는 오명을 벗고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감시하고 견제하며 쓴소리를 서슴지 않는 파수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창립식에서 인사말을 전한 박성중 통합당 의원은 "오늘 자언련 창립식은 정말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저쪽은 훨씬 전부터 민언련(민주언론시민연합·1984년 창립)이 활발하고 활동하고 있다"며 언론의 '기울어진 운동장' 상황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공영방송은 어느 방송이고 숨죽이고 있고 종편 중엔 TV조선, 채널A, JTBC 등이 있지만 그나마 TV조선과 채널A도 재승인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자기들 잣대'의 공정에서 조금이라도 흐트러지면 재승인 취소하겠다고 한다"고 위축된 미디어 환경을 재차 꼬집었다.

이어 그는 "미디어 관계되는 사람으로서, 또 국회의원으로서 미디어에 더 많은 관심 기울이고 자언련과 함께 열심히 할 것으로 약속드린다"며 "제언해주시면 국회를 통해 많이 반영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부 창립식 행사 이후 자언련은 이상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위원과 최영재 '더 자유일보' 대표 겸 편집국장이 각각 '좌파 언론의 위선'과 '한국언론 좌경화 근원'에 대한 주제로 세미나를 이어갔다.

이상로 위원은 '한반도에 존재하는 3개의 민족국가와 좌파 언론의 위선'이라는 제목의 발제문을 통해 "(좌파 세력은) 남의 이익을 부당하게 가로채는 일에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 대표적인 예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마이클 브린 전 서울외신기자클럽 회장이 지난 9일 조선일보에 기고한 칼럼을 이용해 '민족'을 입에 달고 사는 좌파는 "위선자들"이라며 "좌파언론인은 위선자를 옹호하는 홍위병이다. 우리는 홍위병과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자유언론국민연합(자언련)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창립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사진=박성중 의원실 제공


이어진 발제에서 최영재 대표는 '한국언론 왜 좌경화되었나?'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최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을 '언론의 난'이라고 규정, 탄핵정국 이후 한국언론이 '좌클릭'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정국 이전까지만 해도 한국언론은 우파 대 좌파 비율이 '6대 4' 정도 였다"고도 분석했다.

그는 한국언론 좌클릭 원인으로 △언론특유의 패거리 근성과 △대중 눈치보기, △고유의 철학과 사상 부재 등을 들며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원인은 언론사의 의사결정 구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대한민국의 모든 언론은 사주 있는 언론과 사주 없는 언론으로 나뉘는데 사주 있는 언론은 오너의 사적 이해관계에 좌우된다"라며 "반면 사주 없는 언론은 노조가 좌우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언론을 좌우하는 언론노조의 폐단을 공개하겠다며 "언론노조는 탄핵정국이 진행되었던 2017년 12월 현재 130개 사업장에 1만2641명의 조합원을 가지고 있다. 이쯤 되면 한국의 웬만한 메이저언론들이 모두 언론노조 소속이라고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노련은 민노총 소속이니 사실상 민노총이 한국언론을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언론노조는 자체 규약에 정치기금을 조성하는 등 정치활동을 하고 있다. 따라서 언론단체가 아니라 정치단체라고 봐야 한다"고도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이러한 연대틀을 부수고 언론을 개혁하기 위해서는, 즉 자유민주 이념을 대변하는 '대안언론'이 등장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자언련에는 전·현직 언론인, 학계, 법조계, 그리고 시민사회단체 출신 인사들이 참여했다. 공동대표는 언론계를 대표하는 이준영 전 KBSN 대표와 김주성 전 한국교원대학교 총장(학계), 김태훈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한변) 회장(법조계), 김광찬 나라지킴이고교연합 사무총장(시민단체)이 맡았다.

운영위원장은 박인환 사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가 맡았고 이 밖에도 성창경 전 KBS 공영노조위원장, 이순임 전 MBC공정노조위원장, 황우섭·이석우·조맹기 미디어연대 공동대표, 차기환 변호사(전 KBS 이사), 김기수 변호사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또 창립식에는 미래통합당에서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성중 의원과 2012년부터 약 1년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을 지냈던 김기현 통합당 의원, '기업경제 친화정책'을 주장하는 바른사회시민회의 사무총장을 지냈던 윤창현 통합당 의원이 참석해 출범 축하의 뜻을 전했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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