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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 노조 파업 중단 촉구…"무급휴직 수용 불가"

2020-06-19 10:36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TX조선해양이 노조에게 파업을 중단하고 회사로 돌아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다가올 생산절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합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18일 STX조선해양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달 27일부터 부분파업을 진행하다가 지난 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는 회사 경영상황이 개선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생산공정 흐름이 끊어져 지난 17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조업을 중단하게 됐다.

STX조선해양은 최근 수년간 조선해운 시황 악화의 장기화로 인해 수주에 어려움을 겪었고,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수주활동이 거의 중단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7척의 수주 잔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는 내년 1분기까지의 생산 물량이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이후에는 일감이 바닥나 전면적인 가동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조업중단으로 생산차질이 발생하면서 후행작업을 담당하는 사내협력사의 조업 차질과 이로 인한 휴업 인력 및 고정비 발생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수십개의 사내협력사의 운영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경상남도 창원시에 위치한 STX조선해양의 골리앗 모습/사진=미디어펜 DB



STX조선해양은 현재 선주와 협상 중이거나 계약 대기 중인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MR Tanker) 7척의 의향서(LOI) 확정과 추가로 옵션 발효를 기다리는 수 척의 선박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의 주장처럼 수주가이드라인이 확정되지 않아서 수주를 진행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최근 코로나19가 세계 여러 나라로 확산하고 있어 발주 예정이던 프로젝트가 지연되는 등 영업활동 자체가 물리적으로 힘들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노동조합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나 현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물량과 선박건조 속도를 고려할 때 무급휴직 중단을 회사가 수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호소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회사가 있어야 조합원도 있다"면서 "노사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은다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진정세에 접어들고 조선 시황이 일정 부분 회복, 정상적인 수주 활동이 재개될때 정상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파업을 멈추고 수개월 후에 다가올 생산물량 절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수주를 통한 물량 확보에 노사가 합심해야 할 때"라며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6월부터 근무를 시작하는 생산직 'A조'는 회사로 돌아와서 계획된 각자의 맡은 바 임무와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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