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오전 10시 40분경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사의 표명에 따른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장관이 지난 17일 사의 표명한지 이틀만이다.
앞서 김 장관은 당일 오전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뒤 그날 오후 통일부기자실을 찾아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많은 국민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오늘 아침 청와대에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또 김 장관은 “남북관계 악화에 대해서 현재 상황을 예상할 수 있었던 시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 관련해서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분위기를 쇄신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저에게 주어진 책무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의 사의 표명은 북한이 16일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바로 다음 날 이뤄졌다. 2018년 1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합의물인 4.27 판문점선언에 따라 만들어진 남북연락사무소가 개소 1년 9개월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에 따른 것이다.
김 장관은 지난해 4월 8일 취임했으며, 약 1년 2개월 만에 통일부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정부서울청사 별관 2층 대강당에서 이임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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