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중인 경남기업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가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72'에 대해 신규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의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남기업은 이달 중 랜드마크72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 대리은행인 우리은행과 관련 약정서를 체결하고 14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 경남기업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72' 전경/사진=경남기업 |
신규 자금은 '랜드마크72' 내 인터콘티넨탈 호텔(359실)의 잔여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3월 그랜드오픈에 사용될 예정이다.
경남기업이 시행·시공한 랜드마크72는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정도(定都) 1000년을 기념하는 '하노이 밀레니엄 프로젝트' 중 하나로 2007년 착공했다.
최고 72층, 3개동 규모로 아파트와 백화점, 영화관, 사무실, 호텔 등이 들어온다. 입주가 대부분 완료된 가운데 호텔만 경남기업의 자금난으로 공사가 지연됐다.
경남기업은 약정에 따라 연말까지 이 건물의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자산 실사 후 내년 말까지 매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 건물의 지난해말 기준 감정평가액은 1조원에 달한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그간 지연됐던 호텔 공사가 마무리되면 랜드마크72빌딩 운영 수익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채권단과 협약한 경영정상화 자구 계획도 성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