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이재용 부회장이 영입한 인공지능(AI) 최고 석학이 삼성전자의 신기술과 융복합 기술을 관장한다. 앞으로 삼성전자의 미래 사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승현준(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교수를 삼성전자 통합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에 내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4월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는 가운데 세바스찬 승 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내용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승 소장은 이 부회장이 지난 5월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뉴 삼성 비전'을 발표하며 회사의 미래를 위해 외부의 유능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후 이뤄진 첫 영입 사례다.
당시 이 부회장은 당시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춘 최고 수준의 경영만이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며 "삼성은 앞으로도 성별과 학벌 나아가 국적을 불문하고 훌륭한 인재를 모셔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대국민 발표 이후 삼성이 발빠르게 AI 핵심인재 확보에 나서면서, 삼성의 핵심 미래 사업인 AI에 대한 연구 역량은 물론 AI 구현에 핵심적인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제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승 소장은 한국을 포함, 13개 국가에 위치한 글로벌 15개 R&D센터와 7개 AI센터를 이끌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AI 분야 최고 전문가인 승 소장과 함께 미래의 핵심 성장동력인 AI 기술력을 강화하고 AI 관련 사업과 전략을 고도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승 소장은 그동안 학계에서 쌓은 경험과 뛰어난 연구 능력, 폭넓은 연구기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선진 연구자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화하고, 우수 인재 영입을 통한 미래기술 연구 역량을 증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승 소장은 뇌 기반의 AI 연구를 개척한 세계적 석학이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벨랩 연구원, MIT 뇌인지과학과·물리학과 교수를 거쳐 프린스턴대 뇌과학연구소·컴퓨터공학과 교수를 역임하며 활발한 연구활동을 해왔다.
2018년부터 삼성리서치 CRS(최고연구과학자)로서 삼성전자 AI 전략 수립과 선행 연구에 대한 자문을 통해 글로벌 AI센터 설립과 AI 우수인력 영입에도 기여해 왔다. 앞서 2008년에는 호암상 공학상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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