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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다'는 주호영 "상임위원장 내려놓자"

2020-06-24 17:43 | 손혜정 기자 | mllesonja25@naver.com
[미디어펜=손혜정 기자]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침묵을 깨고 24일 "이제 국민은 안중에 없는 폭주에 따른 국정 파탄의 책임도 전적으로 져야 할 것"이라고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7개 상임위원장직을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앞으로 문재인 정권의 폭정, 여당의 폭거에 맞서 싸우겠다. 나라를 파탄으로 몰아가는 이 정권의 실정을 국민 여러분께 그 민낯까지 낱낱이 알리겠다"며 "국민만 보고 싸우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주호영 원내대표./사진=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제공


앞서 주 원내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과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선출 및 상임위원 강제 배정을 강행하면서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고 9일간 전국 사찰을 돌며 칩거에 들어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는 25일 국회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표명하며 "원내대표로의 복귀 여부는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뜻을 물어 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4.15 총선에서 이긴 민주당은 거침이 없고 난폭했다"며 "말이 좋아 원 구성 협상이었지, 거대 여당의 횡포와 억지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1987년 체제 이후 우리가 애써 쌓아온 의회민주주의 원칙과 절차를 '잘못된 관행-적폐'로 규정했다"며 "국회의장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우리 당 의원의 상임위를 함부로 강제 배정했고 법사위를 비롯한 자신들이 선호하는 상임위원장을 일방적으로 가져갔다"고 토로했다.

그는 "집권 세력은 '의회독재·일당독재'라는 우리의 항변에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소회했다. 주 원내대표는 "막아내지 못한 책이감, 4년 내내 일방적으로 국회를 끌고 가도 소수 야당으로 저지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무력감, 그리고 삼권분립·법치주의·민주주의가 파괴되는 것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원내대표직을 사임하고 고민과 결의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0일 주 원내대표가 머물던 법주사로 찾아갔을 때 나눴던 대화 내용도 전했다. 주 원내대표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제 상임위원장은 내려놓자, 국회 상황이 주 원내대표 혼자 책임질 일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아산 현충사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삶과 죽음을 오래 생각했다. 냉철한 현실 인식, 철저한 준비, 선공후사, 신상필벌, 사즉생의 각오, 우리 당이 살아날 길은 이 길밖에 없다, 우리의 충성심은 오직 국민을 향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한 현 정권의 대외 현안 및 실정에 대해서도 한마디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문 정권의 엉터리 국정운영이 한계점에 이르렀다. 김여정이 무력도발을 협박하는 상황에서도 여당은 '종전선언을 하자', '판문점 선언을 비준하자'고 고집했다. 국정을 책임진 사람들이 자신만의 '가상현실'에 살고 있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정부여당과 검찰의 갈등에 대해서도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지금 벌어지는 일을 보라"며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뒤집기 위해 드루킹 사건과 울산 선거부정 사건의 전모를 은폐하기 위해 검찰과 법원을 연일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법치와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며 "이 정권이, 이 국회가 어디로 가려는지 우리 국민들은 목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3차 추경안에 대해서도 "시급한 코로나19 경제 위기에 대한 극복용이 아니라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불요불급한 사업 예산을 모아 땜질한 것"이라며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추경을 꼼꼼히 들여다볼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윤미향 (민주당 의원) 기부금 유용 의혹과 지난 3년간의 '분식평화'와 굴욕적 대북외교에 대한 국정조사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주 원내대표는 "집권 세력의 오만과 횡포로 속절없이 엎어졌다"며 "넘어진 그 땅을 딛고 다시 일어서겠다. 끝까지 지켜봐주시고 성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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