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25일 국회에 복귀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처음부터 통합당 없이도 국회를 마음껏 운영할 수 있는 의석이라면서 '당신들 의사는 반영하지 않는다'고 했으니 그렇게 해보라"고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했다. 또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서도 명확한 선검토 입장을 고수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비상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재신임을 받은 뒤 "총선에서 이긴 걸 갖고 국회를 자기들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작정했고 처음부터 협상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전의 여당은 절대다수 의석이 아니라서 야당의 협조가 불가피해 양보했던 것이고, 우리는 힘으로 다 할 수 있다고 했다"며 "그렇게 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는 민주당이 관행상 야당 몫이었던 법사위원장직을 다시 원위치시켜놓지 않으면 원 구성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25일 국회로 복귀, 긴급비상의총에서 재신임을 받았다./사진=미래통합당
주 원내대표는 "자기들 마음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순간 손을 내밀 텐데, 그때까지 단일대오로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며 "(국회에) 상임위원회 구성을 잠정적으로 해서 명단 배정표를 달라고 하는데 그럴 수는 전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3차 추경안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분명히 했다. 그는 "1차 추경 집행도 미진한 상태에서 불필요하고 쓸데없는 추경, 본예산에 넣어야 할 추경이 엄청나게 올라와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임위 12개가 구성돼 있지 않아 (추경) 심사기일을 지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께 의장실을 방문해 박병석 국회의장에게도 추경에 대한 대여 강경 입장을 재차 주지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박 의장을 찾아가 원 구성과 관련한 논의를 40여분간 진행했다.
박 의장은 주 원내대표에게 "국회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여야가 진지하게 협의해야 한다"며 "이번 임시국회 내에 3차 추경을 반드시 처리했으면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원활한 원 구성에 적극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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