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회장 200위로 첫 진입…아모레퍼시픽 주가 고공행진 영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이 ‘세계 200대 부자’ 명단에 올랐다.
글로벌 럭셔리 뷰티 브랜드를 표방하는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서 회장을 세계적인 부호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이다.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
7일 블룸버그의 '세계 200대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5일(뉴욕 시간) 기준 서경배 회장은 억만장자 세계 200위를 기록했다. 서 회장의 재산은 66억달러(약 7조1000억원)로 집계됐다. 서 회장의 이름이 세계 부호 200명 안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최근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서 회장의 보유 상장주식 가치가 함께 급증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말 100만원에서 전날 227만3000원으로 127% 폭등했다. 같은 기간 아모레 주가는 46만5000원에서 121만7000원으로 161%나 올랐다.
아모레퍼시픽 주가 급증은 최근 중국인들의 한국산에 화장품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 때문이다.
최근 아모레측은 2020년 1조원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중국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서 회장과 함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세계 200대 부자에 선정됐다. 이 회장은 95위로 재산은 122억달러(약 13조2천억원)로 나타났다.
반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9월 한국전력 부지를 10조원 이상에 매입한 사실이 발표된 후 현대차그룹 주가가 급락한 영향이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해 말 23만6500원에서 전날 15만8500원으로 32% 떨어졌다.
한편 세계 부호 1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860억달러·89조6천억원)이고 2위는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789억달러·85조2천억원), 3위는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700억달러·75조6천억원)이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