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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 제조사들까지 '들썩'…얼마나 오르길래

2014-11-07 11:02 | 이상일 기자 | mediapen@mediapen.com

정부가 담뱃값 2000원 인상안을 발표한 가운데 담배 제조사들이 담뱃값을 추가로 올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전문가들은 담배제조사들의 움직임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현안이 통과될 경우 최종 담배 소비자가격은 현재 예상하고 있는 4500원 보다 높이 책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담배 제조사들이 담뱃값을 추가로 올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사진=뉴시스

현재 국내 담뱃값 평균 가격을 2500원으로 봤을 때 유통·제조원가 950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세금과 부담금이다. 담배소비세 641원, 국민건강증진부담금 354원, 지방교육세 320원, 부가가치세 227원 폐기물 부담금 7원 등이다.

정부는 지난 9월11일 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안전행정부 등 관계부처가 참석한 경제 관계 장관회의 직후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표로 담뱃값 2000원 인상을 내용으로 한 '종합적 금연대책'을 발표했다.

문제의 원인은 이번에 정부가 제시한 담뱃값 인상안은 제조 원가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만 오르는 방안이라는 점이다.

정부의 담뱃값 2000원 인상안에는 232원이 제조원가·유통마진 인상분으로 책정돼 있다. 이 가운데 담배 소매점 이윤은 182원으로 관례적으로 책정된 소비자가격의 10%의 값이다.

실제 담배 제조사의 보전금액은 채 50원(4.6%)도 되지 않으며 이마저도 개별소비세 신설로 되레 제조사별로 추가 감소할 여지가 크다.

이에 한 업계 전문가는 "담배제조사들이 담뱃세에 더해 원가와 매출 감소분을 고려해 담배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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