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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70주년] (2)인천상륙작전 성공 유도한 팔미도 등대

2020-06-26 14:43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문화재청은 지난 24일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전쟁 관련 각종 유적과 유물들을 대거 문화재로 지정했다.

그 중에 인천광역시 중구의 섬 팔미도에 있는 팔미도 등대의 '사적 지정' 예고가 포함됐다.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40호인 팔미도 등대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승격시키겠다는 것이다.

팔미도 구 등대 [사진=문화재청 제공]



팔미도 등대는 인천항 남쪽 15.7km 떨어진 팔미도에 있는 등대로, 대한제국 시절인 1903년 6월 1일 건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콘크리트 구조물이자 첫 등대다.

117년 동안 인천항 밤바다를 드나드는 선박들의 안전운항의 길잡이로, 그 자리를 지켜왔다.

6.25전쟁 때는 북한군에 일방적으로 밀리던 전세를 일거에 역전시켰던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유도한, 눈부신 공훈을 세웠다. 

팔미도에 침투한 '켈로부대' 요원들이 등대를 점령, 불을 밝혀 유엔군 상륙함대를 인도한 것.

켈로부대는 1949년 미국 극동군사령부 직할로 조직된, 북한 지역 출신 요원들로 이뤄진 북파 공작 첩보부대로, 우리 특수전부대의 모태다.

이들과 팔미도 등대가 없었더라면 인천상륙작전은 성공하기 어려웠을 것이고, 풍전등화의 위기였던 대한민국도 어떻게 됐을 지 모른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

이 등대는 100년간의 중대 임무를 완수하고, 2003년 12월 인근에 새로 지어진 등대에 업무를 인계했다. 새 등대에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대형 등명기와 위성항법정보시스템 등 첨단 항로표지시설을 갖추고 있다.

팔미도 등대는 군사적 요충지에 위치에 그간 베일에 가려져 있다가, 지난 2009년 '인천 방문의 해'를 맞아 일반인에 공개되면서, 인천의 새 명소가 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5월 이 팔미도 등대를 '이달의 등대'로 선정하기도 했다.

해수부는 팔미도 등대전망대에서 인천 앞바다를 감상하고 둘레길을 걷다보면, 울창한 솔숲과 등대역사관, 옛 등대 사무실 및 해안포 기지 등을 둘러볼 수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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