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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7월1일 주권반환 기념 집회 금지…1997년 이래 처음

2020-06-28 14:20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입법회를 점검한 홍콩 시위대.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홍콩 재야단체가 주관하는 7월 1일 주권반환 기념 집회가 지난 1997년 홍콩 주권반환 후 처음으로 금지됐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과 사회 불안 우려 등을 이유로 7월 1일 주권반환 기념 집회를 불허한다고 밝혔다. 

이번 집회를 신청한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은 내달 1일 오후 3시 빅토리아 공원에서 집회를 한 후 홍콩정부청사까지 행진할 예정이었다. 주권반환 기념 집회는 지난 1997년 홍콩 주권반환 후 매년 개최돼왔다. 

하지만 홍콩 경찰은 폭력 사태의 위험성을 언급하는 한편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대규모 집회와 행진을 벌이는 것은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것"이라며 집회 신청을 거부했다. 

이에 민간인권전선은 연령대별로 혹은 주소별로 소그룹을 만들어 집회에 참석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민간인권전선은 홍콩 공공집회·행진 상소위원회에 상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집회가 허가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홍콩 경찰은 최근 5월 1일 노동절 시위, 6월 4일 톈안먼 민주화 시위 기념 집회 등 연례행사 격의 시위나 모임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야당 소속 구의원들이 이날과 내달 1일 개최하려던 홍콩보안법 반대 집회도 금지했다. 

지미 샴 민간인권전선 대표는 이 같은 경찰의 행보에 대해 "홍콩보안법 시행 후 인권 상황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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