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보험사들의 건전성 지표인 보험금 지급여력(RBC) 비율이 소폭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2020년 3월 말 기준 보험회사 RBC 비율 현황'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평균 RBC 비율은 267.2%로 지난해 12월 말의 269.6%에 비해 2.4%포인트 떨어졌다.
생명보험사의 RBC비율은 281.2%로 3.4%포인트 하락했으며, 손해보험사는 241.9%로 0.4%포인트 상승했다.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RBC 비율은 보험업법상 100%를 넘어야 한다. 금감원은 150%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한다.
올해 1분기 중 주가 하락에 따른 기타포괄손익 감소 등으로 가용자본은 2조8000억원 줄었다. 운용자산 증가 등에 따른 신용·시장위험액은 증가했으나, 금리역마진위험액 폐지에 따라 금리위험액이 감소해 요구자본은 5000억원 줄었다.
개별 보험사별로는 생보업권에서 푸르덴셜생명이 434.5%로 가장 높았으며 오렌지라이프가 393.8%로 뒤를 이었다. 삼성, 한화, 교보생명도 각각 325.0%와 245.6%, 346.1%로 우량했다.
반면 DB생명과 IBK생명이 각각 165.5%, 174.6%로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손보업권에서는 AIG 431.4%, 서울보증 401.0%, 동경해상 384.7% 순서로 높았다.
가장 낮은 곳은 MG손보로 104.3%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12.8%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올해 3월말 보험회사 RBC비율은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했지만 "RBC 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자본확충과 위기 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