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가 온라인으로 '중국지역 무역투자 전략회의'를 개최,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4대 전략을 제시했다.
1일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5월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서 8조5000억위안(약 1500조원) 규모의 슈퍼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이는 인프라·소비·민생 분야에 예산을 집중투자해 성장 불씨를 살리고 미래 동력까지 마련하겠다는 방책으로 풀이된다.
코트라는 이번 회의에서 △중국 소비 진작책을 활용한 언택트 마케팅 △글로벌 밸류체인(GVC) 재편에 따른 중간재 진출 △중국 산업정책과 연계한 한-중 기업 협력 △수요 맞춤형 투자유치 등을 논의했다.
코트라는 앞서 지난 4월 중국 6개 거점 무역관에 화상상담과 왕홍 생방송 등 디지털 마케팅을 위한 상설 비즈니스 공간 'K-스튜디오'를 구축한 바 있다.
K-스튜디오는 소비재 뿐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등 중간재 기업도 온라인으로 현지 바이어와 소통할 수 있으며, 중국 무역관은 내수기업 1000개를 지원해 수출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울 염곡동 코트라 본사 전경/사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코트라는 상반기 중국지역 긴급 마케팅 성약액 중 80%는 자동자부품 등 중간재였다는 점에서GVC 재편에 대비해 글로벌파트너링 사업을 자동차·조선기자재 위주에서 항공·가전·기계·반도체 분야로 넓힌다는 전략이다.
중국 공급망 전환에 따른 대체 수요를 발굴해 중간재 수출 지원도 확대하고, 기술집약 업종은 국내 복귀를 도모해 공정별로 안정적 생산여건을 조성하는 등 국내 일자리 창출에도 힘쓸 계획이다.
중국의 산업 육성전략도 주시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은 5G, 인공지능(AI), 산업인터넷망, 빅데이터, 특고압 설비, 고속철도·궤도교통, 전기차충전소 등을 신(新) SOC 7대 분야로 꼽았다.
코트라는 해당산업을 면밀히 분석해 한국기업의 진출공간을 마련할 예정으로, 특히 클라우드·AI·로봇·신소재·측정검사기기 등 양국간 협력 가능성이 큰 분야에서 기회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권평오 사장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중국 현지 변화를 빠르게 감지하고 비즈니스 기회로 활용하자"며 "코로나19에서 가장 빠르게 회복 중인 중국시장을 우리 수출 돌파구로 삼자"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수정 발표하면서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1%로 예상했다. 이는 주요국 가운데 유일한 플러스 수치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